한국교회가 이구동성으로 21세기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면서 교계 내의 여러 단체가 여기에 걸맞는 많은 세미나를 개최하고 앞으로 되어질 엄청난 변화를 가정하면서 구체적 대안을 모색하는데 분주하다. 이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요 희망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선행되야 할 것은 교회 지도자들이 섬김의 권위부터 갖추는 일이다. 그 이유는 아무리 훌륭하고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21세기를 대처한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프로그램을 이끄는 지도자의 권위가 없으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교회 지도자의 권위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직분 그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힘이 있었다. 오래 전부터 내려온 유교문화와 최근의 군사문화에 맞물려 한국교회의 지도자는 리더십에 있어서 상당히 덕을 본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제는 평신도들의 교육수준도 높아졌고 국민소득도 높아졌으며,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민주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 와 있으므로 더이상 과거의 권위적이며 군림형 지도력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21세기를 준비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예수님이 보여주신 섬김의 권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권세가 있었던 것은 친히 섬기며 가르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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