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산 T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교회는 5년 전에 2백여 명의 교인으로 1천5백석의 예배당을 건축하고 헌당한 교회로 지금은 1천여 명이 회집하는 교회이다.

예배당을 짓는 동안 한번도 은행의 융자를 얻지 않고 예배당을 다 짓고 남은 돈이 7백만원이 되었다고 한다. 특별히 건축에 앞장섰던 장로님들이 건축비가 부족할 때마다 "내 건물이 있는데 어떻게 은행의 융자를 얻겠느냐고 하면서 헌신적으로 헌금하여 건축을 마치게 되었다고 한다.
2년 여 동안 건축을 했는데 건축을 하는 동안에 물가가 많이 올라 건축 후에 업자가 손해 볼 것을 염려하여 건축업자 에게 자진해서 1억5천만원을 더 주었다고 한다. 교회가 업자들에게 손해를 끼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고 그 복을 나누어주어야 하는데 업자들에게 손해를 끼쳐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기 전에 계약을 하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 감사합니다 하는 생각을 가지는 대부분의 우리들 마음에 무엇인가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 L장로님을 소개하면서 "이 분은 회사에서는 회장이지만 교회에서는 종입니다."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또 C장로님은 교회 건축을 다 마치고 헌당한 후에야 자기 회사 빌딩을 지었다고 한다. 자동차 접촉사고가 나서 피해를 당해도 오히려 가해자를 위로하고 자식들 공부시키며 살기가 얼마나 힘드냐고 하면서 그냥 돌려보내는 분이라고 하니 참으로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요 크리스천의 삶을 실천하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베푸는 삶, 섬기는 삶을 나부터 실천하는 것이 교회갱신의 첫 출발이 아닐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