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ARCC)연구소 / 목회데이터연구소
‘제20대 대선 관련 개신교인 인식 조사 결과 발표회 개최’

아크(ARCC)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2년 3월 2일(수) 오후 2시 총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20대 대선 관련 개신교인 인식 조사’ 결과 발표회 가졌다. 이번 조사는 대선을 앞둔 현재, 개신교인들이 기독교적 가치와 관점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지를 알아보고, 향후 한국교회 뿐 아니라 언론 등 사회의 주요 주체들에게 정치 관련 기독교적 가치 기준을 제시하고자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에 대해, 그렇다(매우+약간) 39.6%, 그렇지 않다(별로+전혀) 54.1%로, 한국교회의 후보 공개 지지에 대해 반대의견이 더 많았다. 그러나 ‘그렇다’는 응답이 2017년(31.7%) 보다 8.9%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개신교인의 기독교적 정치의식이 보다 적극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림] 한국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N=1,000, %)
[그림] 한국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N=1,000, %)

기독교 관점에서 어느 후보를 뽑아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그렇다)’는 비율은 34.7%로, 개신교인 3명 중 1명 정도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투표 후보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림] 올 대선 투표시 기독교적 관점에서 후보선택 고려 여부 (N=1,000, %)
[그림] 올 대선 투표시 기독교적 관점에서 후보선택 고려 여부 (N=1,000, %)

이번 대선의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데 가장 영향을 받은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9가지 영향 요인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영향정도를 물어본 결과, ‘나의 종교적 신념’이 42.8%로 영향도가 9개 항목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가족의 의견’ 40.1%, ‘TV에서의 정치적 평론가’ 36.9%,, ‘유튜브 등 뉴미디어’ 29.1%,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 또는 출판물에서의 정치적인 평론가’ 28.1%, ‘라디오에서의 정치적 평론가’ 2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 목사의 영향력은 19.0%로 9개 항목 중 가장 낮은 영향도를 보였다.

[그림] 대선 투표 후보 결정시 설교 등 목회자의 영향 정도 (N=1,000, %)
[그림] 대선 투표 후보 결정시 설교 등 목회자의 영향 정도 (N=1,000, %)

한편, 기독교인 후보와 기독교 가치공약 후보 중, ‘기독교인이지만 기독교 가치 공약이 드러나지 않는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43.4%, ‘기독교인이 아니나 기독교 가치가 공약에 드러나는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40.1%로 나타났다. 정책이나 공약에서 기독교 가치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기독교 신앙이 있는 후보 선호도가 약간 높았다. 이는 지난 2017년 결과와 역전된 결과라서 주목된다.

[그림] 투표 후보 결정시 기독교인 후보와 기독교가치 공약 후보 선호도 (N=1,000, %)
[그림] 투표 후보 결정시 기독교인 후보와 기독교가치 공약 후보 선호도 (N=1,000, %)

이번 대선에서 기독교적 가치가 드러나는 후보가 있는지 질문했는데, 없다/모르겠다가 무려 79.4%나 되었고, 기독교적 가치를 보다 잘 구현하는 정당이 있는지 물었는데, 없다/모르겠다 비율이 51.3%로 나타났다. 기독교 가치를 잘 구현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18.3%, 더불어민주당 17.5%로 두 정당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림] 기독교적 가치를 보다 잘 구현하는 정당 (N=1,000, %)
[그림] 기독교적 가치를 보다 잘 구현하는 정당 (N=1,000, %)

이번 선거는 후보 비호감도가 높아, 상대 진영 후보의 부정적인 것을 지적하는 네거티브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이재명후보와 윤석열후보의 부정적인 요인들을 2개씩 제시하여 질문했는데, 대체로 개신교인의 60% 이상 후보 지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윤후보의 무속인과의 연관성에 대해 60%가 영향을 미쳤다고 했는데 다른 세 요인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가 개신교인임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인들은 윤후보의 무속인과의 연관성에 대해 타 요인들에 비해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지 않아 주목된다.

[그림] 후보의 자질 관련, 항목별 평가 (N=1,000, %)
[그림] 후보의 자질 관련, 항목별 평가 (N=1,000, %)

목사의 정치적 발언/참여 허용 범위에 대해, ‘개인적인 자리/모임에서의 정치적인 발언’에 대해서는 52.8%가 ‘허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교인들과의 자리/모임에서의 정치적인 발언’은 27.6%만이 허용의견을 보였다. 또 ‘설교 등 공식적인 곳에서 정치적인 발언’은 16.3%가 허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개인의 정치적인 집회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보다 높은 24.1%가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전체적으로 60% 이상이 교인들과의 자리든, 설교든, 정치적집회 참여든 ‘허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림] 목사의 정치적 발언/참여 허용 범위 (N=1,000, %)
[그림] 목사의 정치적 발언/참여 허용 범위 (N=1,000, %)

국가 지도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로서 ‘한국교회는 선출된 당선자가 향후 대통령직을 잘 하는지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매우+약간) 56.6%, 그렇지 않다(별로+전혀) 37.6%로 나타나, 한국교회의 국정 감시자 역할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이 더 많았다.

[그림] 한국교회는 선출된 당선자가 향후 대통령직을 잘 하는지 감시해야 한다.  (N=1,000, %)
[그림] 한국교회는 선출된 당선자가 향후 대통령직을 잘 하는지 감시해야 한다. (N=1,000, %)

이번 조사의 주최 기관인 아크(ARCC)연구소의 윤은성 목사는 “후보들의 종교 배경에 대한 논란이 가장 심한 대선임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진영의 인식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진행된 조사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공약에 담긴 기독교적 가치와 향후 이행여부에 대한 감시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사 표명이 높은 점은 개신교인 전반의 정치의식의 성숙과 관심도의 성장이라고 보여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치상으로는 개신교인들의 정치 참여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 내용면에서는 특정 진영과 특정 연령대의 정치적 의사 표명에 치우친 면이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진영 간의 갈등으로 심각한 국론 분열과 국력 낭비가 민주화의 성숙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일에 큰 걸림돌인 만큼 한국교회가 화평케하는 역할을 지혜롭고 성숙하게 잘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는 “2017년 대선 때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있는데, 5년 만에 다시 추적조사를 하게 되어 개신교인들의 정치 의식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선거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통계적으로 확인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 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2017년 보다 증가했고, 한편으로 선출된 당선자가 향후 대통령직을 잘 하는지 교회가 감시 기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이는 한국교회가 이념 속에 빠져들기보다, 올바른 정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개신교인의 높아진 정치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아크(ARCC)연구소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주)피앰아이퍼블릭에 의뢰하여 진행하였으며, 2022년 2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5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율은 12.8%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바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