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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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 김부림 목사
  • 승인 2022.01.2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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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아이가 집에만 있는 것을 답답해해서 집 앞 공원을 한 바퀴씩 돌곤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아이와 달리 아이가 장갑 끼는 것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억지로 껴주어도 이내 빼버려서 손이 꽁꽁 언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추운 날씨에 장갑을 끼지 않는 아이를 따뜻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중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패딩 주머니에 손난로 두 개를 넣어주니 아이가 손난로를 꼭 쥐고 꽁꽁 언 손을 녹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게 되었는데 방문한 마트는 체온계 아래에 손을 넣어서 체온 체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가 체온계에 손을 넣자 주변의 사람들이 다 저희들을 주목했고 안전요원이 급히 뛰어왔습니다. 왜냐하면 손난로를 꽉 쥐고 있었던 아이의 손바닥 체온이 39.2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안전요원은 “아빠의 사랑의 온도네요!”라고 이야기해주었고 우리는 웃으며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일을 통하여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간혹 어려움을 경험할 때마다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실의와 두려움 그리고 자기 지향적 결핍과 무언가를 채우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들은 우리를 더욱 공허함에 빠지게 만들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그분과 나의 관계에 대하여 바로 알면 이내 이러한 공허함과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하란으로 도피하는 도중에 절망과 낙심 가운데 있는 야곱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너와 함께 있어 어디로 가든지 지키며 허락하신 것을 지키기 까지 야곱을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라는 말씀의 히브리어 ‘아맘’은 ‘결합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하나님과 야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결국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하란으로 도피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암시하며 더 나아가 이 동행과 보호하심의 은혜는 반드시 이루어지심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과거의 안좋은 기억을 지울 수는 없지만 믿음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에 우리의 삶이 새롭게 바뀌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경험하면 어떤 상황, 어떤 장소든 우리는 혼자 남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오늘도 우리를 은혜 가운데 숨 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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