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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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합시다
  • 이권희 목사
  • 승인 2022.0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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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해서 한국교회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질풍노도’(Strum und Drang)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다. ‘코로나 뉴노멀’이라는 신조어가 말해주 듯 코로나19 전후의 변화는 매우 클 것이다. 과연 한국교회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모델 교회’가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안디옥교회라고 생각한다. 안디옥교회는 최초의 이방인 지역에 세운 교회라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교회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는 의미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린 것은 그들의 정체성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안디옥교회 교인들은 그리스도에 미치고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었다. 과연 한국교회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은 이런 확고한 정체성이 살아있나? 

제럴드 L. 싯처는 <회복력 있는 신앙>에서 디오그네스투스라는 로마관리에게 보내는 서신에 나오는 기독교인들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기독교인들은 언뜻 보기에는 남들과 똑같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이웃이 쓰는 언어를 사용하고 동네에 함께 살면서 그 지역 사람들이 입는 옷을 입으며 그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지역상점에서 장을 보고 지역 관습을 따랐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무리없이 잘 섞여 들어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달랐습니다. 단순히 다른 종교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자기 나라에서 외국인으로 살았습니다.” 이 얼마나 선명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인가?

또한 안디옥교회는 지도자들이 하나가 되었다. 하나됨의 좋은 모델이다. 사회에 비친 한국교회의 모습은 ‘서로 싸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갈등은 없을 수 없다.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갈등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교회 안에서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면 싸우면서까지 할 일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진리의 문제는 쉽게 포기하는 반면 비진리의 문제는 죽기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인다. 교회가 하나되어 하나님 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진원지가 될 때 엄청난 영적 에너지가 분출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 가능성을 하나로 묶어 사회에 비추는 빛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안디옥교회는 담임목사인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보냈다. 안디옥교회는 ‘보내는 교회’였다. 해외선교와 복음전파를 위해 과감하게 목회자를 파송했다.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안디옥교회는 출구가 열린 교회였다. 필자는 이 시대 한국교회가 출구를 열어 놓을 수 있는 전략이 분립개척이라고 생각한다. 분립개척은 이 시대 복음을 잘 표현하는 ‘살아있는 복음’이다. 분립개척은 이 시대 복음전파의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교회를 낳는 이 놀라운 사역이야 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음전파다. 분립개척을 통해 목회자와 교인들이 교회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교회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분당우리교회가 좋은 모델이 된 것 같다. 29개의 교회를 분립해서 개척하는 이 엄청난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까지 신선한 도전이 될 것이다.

결국 안디옥교회는 그 당시 교회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활동이 계속되면서 교회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향후 한국교회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된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가 계속될수록 종교가 가진 빛을 발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세상과 구별됨으로 사회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2022년 새해를 맞이해서 비록 앞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대는 변해도 교회의 원리와 목회의 원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교회를 이해하고 목회하면 된다. 교회는 개혁되어야 하고 갱신되어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 2022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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