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직 목회자,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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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 목회자, 대책이 시급하다
  • 이상복 목사
  • 승인 2022.01.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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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가 장기화되면서 한국교회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출석 교인 감소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헌금은 코로나19 이전의 77% 수준에 그친다. 

특히 미래자립교회 운명이 위태롭다. 한국교회 전체 중 60% 이상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교회개척의 상당수가 이중직 목회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품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선교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시 귀국한 선교사들이 선교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땜질식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이 현저하게 줄어 자비량 선교 외에는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무너지고 있는 한국교회와 선교 생태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이런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목회자이중직지원위원회(위원장:정계규 목사)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산하에 이중직지원 신학전문위원회와 연구·실행위원회를 운용하였다. 목표로 삼은 3개년 프로젝트 중 1차년도 최우선 과제로 성도 50인 이하 목회자를 대상으로 이중직 실태조사를 실행하였다(목회데이터연구소 의뢰). 

응답자의 50% 정도가 이중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수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로 생계형 이중직 목회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목회자 중 90%는 향후 이중직을 계속 선택하겠다는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예장통합 교단과 함께 진행한 것이어서 이중직에 대한 양 교단의 특성도 파악할 수 있었다. 통합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이중직에 대해 대체로 열린 입장이었지만, 예장합동 목회자들은 생계형 이중직 수행에 대해 상당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예장합동은 제103회 총회에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의 생계형 이중직을 허용한 바 있지만, 교단 내에서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소극적 또는 부정적 태도는 여전하다.

당장 ‘이중직’이라는 용어 자체에 거부감이 커서, 용어의 재정립이 필요하다. 이원론 극복을 위한 신학적 선행 작업과 일터영성 훈련과정이 제공되고, 자비량 목회정보와 목회자에게 맞는 직업 알선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일과 가정, 목회의 균형 있는 대안 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목사는 목사인 동시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부양의 책임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중직 목회자가 자신이 수행하는 세속 직업에서 획득하는 재정수입을 목회활동 및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귀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자비량 목회 논의는 목회자의 생계문제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 그것은 목사가 가진 소명, 즉 ‘목회’의 부르심이 있기 때문이다. 목회 사역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 마을 전체의 안녕을 책임지는 목회로 연계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는 곧 ‘자비량 목회’가 ‘선교형 교회’와 만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 필요 때문에 직업적 삶을 선택한 목사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목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교회의 공공성을 높이는 사역으로 존중해야 한다. 교단이 먼저 적절한 훈련과 지원체계를 마련하여 일반은총의 영역에서 창조적이며 선교적인 사역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교단이 이중직 목회를 긍정적으로 수용한다 하더라도, 이중직 목회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도 동시에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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