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북부교회 12월 11일 고창덕 원로목사 추대, 후임 김경덕 목사

고창덕 목사가 7년이나 빨리 담임에서 내려왔다. 21년 사역했던 수원북부교회 2대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뒤를 이어 김경덕 목사가 3대 담임으로 위임받았다. 고 목사는 지난 인생과 목양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은혜로 돌봐주셨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선대의 신앙유산을 계승하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북부교회 성도들은 12월 11일 고창덕 원로목사 추대와 김경덕 목사 위임 및 오세남 원로장로 추대 감사예배를 드렸다. 강단 옆 현수막에 ‘守先待後 使命飛翔’(수선대후 사명비상) 글귀가 예배의 의미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었다. ‘좋은 전통과 유산을 지키면서 후대를 키우겠다’는 다짐과 ‘복음전파의 사명을 더욱 펼쳐 나가겠다’는 비전이 강렬했다.

수원북부교회 성도들은 수원노회장 이하빈 목사 인도로 예배를 드리고, 김경덕 목사 위임식을 가졌다. 김경덕 목사는 담임으로서 처음 강단에 올라 고창덕 목사와 오세남 장로를 원로로 추대했다.

예배 설교는 김 목사가 사역했던 사랑의교회의 오정현 목사가 전했다. 최근 수원 지역 교회들은 잇따라 사랑의교회 출신 교역자를 담임으로 청빙했다. 김근영(수원제일교회) 김철승(시은소교회) 조경래(수원송원교회) 연승철(수원삼일교회) 목사, 그리고 김경덕 목사까지 총 8명에 이른다.

오정현 목사는 ‘영광스런 교회를 향한 꿈’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역사의 주인은 교회”라며, “수원북부교회가 수많은 영혼이 구원받는 방주로 한국교회 회복과 세계선교의 선봉에 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오 목사는 설교 후 김경덕 목사에게 위임축하패를 전했다. 사랑의교회 교역자 30여 명도 참석해 축가를 불렀다.

위임받은 김경덕 목사는 ‘수선대후 사명비상’을 다짐했다. “수원북부교회의 전통을 지키면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전과 갱신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덕 목사는 고창덕 목사와 오세남 장로를 원로로 추대했다. 고 목사는 2001년 수원북부교회에 부임해 20년 6개월을 목양했다. 오 장로는 1992년 시무장로로 장립받아 30년 동안 헌신했다.

고창덕 원로목사는 "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다. 여기까지 돌봐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가정과 목양에 큰 역할을 해 준 박인영 사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40년 목회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은 만남이었다. 하나님께서 만남 속에 은혜를 주셨다. 저와 만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고 목사는 정년까지 7년이나 남아 있다. 빨리 담임을 내려놓은 이유는 교회를 위해서다.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한 북수원 지역도 개발과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 교회가 이 변화를 읽고 대응해야 하는데, 나는 그것을 이뤄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원북부교회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고, 새롭게 갱신하기 위해 조기은퇴를 결정했다."

고 목사는 은퇴 후에도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인도해주시길 기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만남의 축복'을 주신 것은 분명했다. 예배에 축사자만 20여 명이 참석했다. 증경총회장 최병남 목사와 부총회장 노병선 장로를 비롯해 이규왕(수원제일교회) 송종완(수원삼일교회) 강석로(부천 삼락교회) 박광옥(서울 혜성교회) 원로목사, 이종찬(권선제일교회) 목사와 김창훈(총신신대원) 교수 등 총회와 노회 주요 목회자들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고창덕 목사와 해외선교에 동역한 예장고신 박은조 원로목사(글로벌문도하우스 원장), 이승구(합신대) 성종현 김진상(백석대) 교수 등 교계 목회자와 학자들도 축사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교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