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83호 발표

1. 기독 청년(19~39세), ‘돈이 최고의 가치다’ 92%

• 기독 청년들에게 한국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우리 사회는 ‘돈이 최고야’라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다(92%). 이 정도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게 아니고 ‘욕망’ 실현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돈’이 성공의 척도인 한국 사회는 ‘능력이 있다고 성공할 수 없는’(66%) 사회이고, 그래서 ‘부모 도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사회’(74%), 즉 세습사회로 접어들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더 높은 계층으로 상승이 어려우며’(86%),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도 없는 사회’(56%)라고 인식하고 있다.
• 이런 사회에서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어서 온갖 ‘불공정한 경쟁’(85%)이 판을 치며 ‘착한 사람이 손해보는 사회’(85%)라고 인식한다.

▶최고의 관심사, ‘경제적 여유’ 48%

•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기독 청년들의 개인적 관심사는 무엇일까? 당연히 ‘경제적 여유’(48%)이다. 그리고 ‘안정적 일자리/취업’(27%), ‘주택/부동산’(22%)에 관심이 있다.
• 기독 청년의 관심사 가운데 ‘종교’가 뒷 순위(10%, 8위)로 밀린 것은 당연한 것 같지만 아픈 현실이다.

▶‘일자리가 문제야!’ 1위

• 한국 사회가 처한 여러 문제 가운데, 청년세대가 보기에는 ‘일자리 취업 문제’(19%)가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한다. 또한 ‘고용의 안정성’(7%)도 주요 문제점이라고 응답한 데서 알 수 있는 것은 청년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책임이 우리 사회에 있다.
• 부동산 문제가 주요 문제로 꼽힌 것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아파트 가격을 보면서 자신의 힘으로 내집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 한국 사회, ‘미래에 희망 없어!’ 33%

• 청년들은 한국 사회의 미래 전망에 대해 절반이 넘는 57%가 ‘희망이 있다’고 응답했고, 33%는 ‘희망이 없다’고 응답했다. 앞길이 창창한 기독 청년 가운데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한 청년이 절반이 넘었지만, 3명 가운데 1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가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응답한 것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독 청년이 상당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3. 우리 세대는 ‘불행한 세대이다’ 69%

• 그러면 청년들은 자기 세대를 어떻게 인식할까? 청년들은 자기 세대가 불행한 세대라고 인식한다(69%). 돈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에서 ‘스스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28%), 능력도 소용없고 공정한 경쟁도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에서 ‘스스로 불행한 세대’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 더 큰 문제는 현재의 삶보다 미래의 삶을 더 불행하게 본다는 것이다(78%). 현재가 어려워도 미래가 희망적이면 용기를 갖고 살텐데 미래를 더 암울하게 본다는 점에서 청년 세대가 처한 척박한 현실이 엿보인다.
• 청년들은 우리 사회가 ‘청년세대에 대해 무관심한 사회’(67%)라고 인식하고 있다. 사회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각자도생해야 하는 절박함이 묻어 있는 수치이다.

▶기독 청년 4명 중 1명 이상,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 있다!’

• 기독 청년들 생활 가운데 '거의 매일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47%) 예수를 믿지만 기독 청년들의 삶이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 게다가 4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무기력을 넘어서 심리적 우울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거의 하루 종일 슬프거나 짜증난다’는 응답이 24%이며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없다’는 응답은 28%였고, 심지어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응답도 27%로 4명 중 1명 이상이었다.
• 코로나19 때문에 더해진 측면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청년 세대를 둘러싼 현실의 벽들이 기독 청년들을 심리적 무기력 상태로 몰아 넣고 있는 것이다.

 

4. 기독 청년,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생활 만족도’ 높다!

• 기독 청년 가운데 자기의 현재 생활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이 34%, ‘불만족한다’ 비율이 38%여서 기독 청년들은 전반적으로 자기 생활에 대해 불만족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본인 경제 수준으로 보면, ‘상’층이 63%, ‘중’층 45%, ‘하’층 22%로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생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청년들이 경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
• 신앙 단계로 보면, 신앙 단계가 높을수록 생활 만족도도 높아져서 기독교 입문층인 24%가 만족하는 데비해 그리스도 중심층은 65%로서 큰 격차를 보였다. 현실의 고난을 신앙적으로 해석하여 그 상황 가운데서도 감사하며 사는 기독 청년들이 있다는 데서 신앙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의 만족, ‘가족 간의 화목’이 제일 중요해!

• 생활에 불만족한다는 기독 청년들은 그 이유로 ‘경제력 부족’(43%)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학업/취업’(17%), ‘그냥 사는게 재미없어서’(10%) 등을 응답했다.
• 생활에 만족한다는 기독 청년들이 가장 중요한 만족 이유로 꼽은 것은 ‘가족 간의 화목’(35%)이었다. 불만족 이유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제력’은 13%로 2위였다.
• 생활 불만족 이유로 ‘경제력’이 결정적 요인이나 만족도를 높이는 데는 그렇지 않았다. 즉 ‘경제력’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 위에 가족 간의 화목함이 있어야 행복해진다.

 

5. ‘성경 말씀을 지키며 살면 성공할 수 없다’, ‘동의한다’ 40% < ‘동의하지 않는다’ 52%

• 그리스도인은 성경 말씀대로 살기를 소망한다. ‘성경 말씀을 지키며 살면 이 사회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40%가 동의하고 52%가 동의하지 않았다. 세상에서는 성경 말씀대로 살면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한데, 이 조사 결과는 기독 청년들의 절반이 넘는 52%가 성경 말씀대로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우리사회의 기독 청년들이 성경 말씀 대로 사는 것에 대해 성공과 연관지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성경 말씀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내 주위에는 별로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62%, ‘동의하지 않는다’ 34%로 동의하는 비율이 훨씬 높지만, 기독 청년 3명 중 1명의 눈에는 성경 말씀을 지키며 사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의견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6. 기독 청년, ‘내 미래는 희망이 있다’ 72%

• 기독 청년들은 본인의 미래에 대해 72%가 ‘희망이 있다’고 했고, 20%는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응답해서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대부분 밝게 전망하고 있다.
• 그런데 한국 사회의 미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57%만 ‘희망이 있다’고 했고, 33%가 ‘희망이 없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기독 청년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나는 다를 거야’라는 자의식 혹은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섞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처: 83호-"기독 청년 4명 중 1명 이상,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 있다’" (mhda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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