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며 산다. 그 중에는 사소한 것도 있고 중요한 것도 있다. 선택에 따라 우리 삶이 많이 달라진다. 우리는 마지막 호흡하는 순간까지 선택하다 세상을 떠난다. 물론 우리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연말이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참 어수선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삶을 살고 있다. 일상이 무너지고 당연시했던 것들이 불가능해지는 경험을 했다. 이 와중에 성도들은 비
대면 영상 예배를 드렸고,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수학능력시험을 친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입이 분명 그들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들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 어떤 학생들은 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입학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학생들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차선 혹은 차 차선을 선택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선택의 결과로 주어진 자리에서 우리는 또 새로운 선택을 한다. 차선이나 차 차선의 길이 주어졌다 할지라도 거기서 최선을 선택하면 또 다른 길이 열릴 것이다. 인생의 초반부인 10대 20대 30대의 선택은 인생의 중후반에 매우 다른 길을 걷게 한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자신의 인생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 자녀들의 인생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중·후반부를 사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붙들어주심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때로는 내가 주체가 되어 신앙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여정 끝까지 붙들어주셔야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다.

이단에 빠진 성도들 이야기를 접하곤 한다. 신실하게 신앙생활하고 누구보다 헌신적인 봉사를 했던 성도가 이단에 빠진 것을 보면서 놀랄 때가 있다. 잘못된 꾐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삶이 일순간에 망가지는 것을 주위에서 본다.

이런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붙들어주심에 대해 묵상하게 된다. 예배드리기 위해 주일이면 교회로 오는 것. 그것 자체가 기적이다. 때론 교회 와서 예배 시간에 졸더라도 예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 안에 있다.

우리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믿는 길에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살면 좋겠다.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의 선택지가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했는지 살펴보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도님 한분 한분의 삶에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이 있으시길 기도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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