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교갱협의 동역자님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먼저 목회 멘토링 컨퍼런스에 대해 말씀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같은 지역의 선배 목회자가 멘토가 되어 소수의 목회자들이 깊은 교제와 풍성한 목회 경험을 나누는 가운데 새로운 목회의 길을 찾기를 기대하며 제1기 목회 멘토링 컨퍼런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3월 15일 대구 범어교회에서 시작한 멘토링은 8개 지역에서 13명의 멘토 목사님들과 27명의 멘티 목사님들이 함께한 가운데 4월 30일 서대문교회를 끝으로 두 달여의 여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했지만 은혜 주셔서 좋은 결실을 맺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귀한 시간과 헌신으로 섬겨주신 멘토 목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둘째로, 최근 일부 교단 인터넷 언론에서 교갱협과 임원 목사님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기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교단 인터넷 언론의 지속적이고 수위를 넘은 왜곡, 편파 보도는 우리의 정체성을 심각히 훼손할 뿐 아니라, 일반 성도들이나 목회자들은 물론 교갱협을 사랑하는 분들까지 왜곡된 정보로 인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을 모으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총신 사태는 총신대학교 총장과 법인이사회가 총회결의 무시와 사학법의 악용, 그리고 온갖 거짓과 술수 및 전횡 등을 자행한 행위로 인해 교육부의 총장 파면과 이사 전원 해임이라는 사상 초유의 징계를 불러일으킨 불행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로 인한 2년 6개월여의 임시이사 체제를 마무리하고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교갱협 소속 목사들이 정이사 후보에 대거 추천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억측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 퍼져나간 바 있습니다. 총신 정이사는 정치적이지 않고 총신대 발전에 기여하면서 재정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분들을 기준으로 후보 추천을 하다 보니 교갱협에 속한 목사님들도 후보가 된 것이고, 그중에 정이사로 선임 된 것입니다. 게다가 정이사 15명중에서 교육부 2명, 개방이사 4명, 교육 경력 이사 5명을 제외한 4명 중에서 교갱협 소속 목사님이 선출된다는 어떠한 보장이나 근거도 없는데 말입니다. 오죽하면 교단 일부의 주장에 교육부 관계자도 “총회장·총장, 정이사 선임과정 개입 없었다”고 일축했을까요? 

이제 총신은 법인이사장 선출과 총신 정상화라는 막중한 과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교단 인터넷 언론에서는 총신 사태를 일으킨 원인은 망각한 채, 한 목소리로 교갱과 비교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의혹을 제기하고,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구태 정치를 가르치고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여 바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공학적인 이해타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슈몰이와 정치적인 프레임을 통한 정치적 승리의 경험들이 만들어내는 갈등이 과연 지금 교단과 총신을 위한 길인지 묻고 싶습니다. 교단과 총신의 가장 큰 위협은 마음에 들지 않는 특정 세력을 구도 안에 가두고 미리 싹을 제거하려는 숨은 의도에 동조하여, 분열을 조장하고 자극적인 기사를 생산해내며 이득을 취하고 있는 특정 언론이 아닐까요? 일부 언론의 품격을 넘어선 책임과 소명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교갱협은 지난 25년 동안 공적인 자리에서 교단 정치에 개입할 의도나 조직적인 능력을 발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교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무소불위의 교권을 행사하던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쇄신하고자 소리를 내었던 그간의 노력에 대한 평가라고 여겨집니다. 교갱협은 상징성을 가진 대표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의 교단 정치 참여는 개인의 양심과 판단에 맡기고 있으며 간섭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것이 교갱협의 협의체로서의 건강성을 반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개혁의 의지를 가지고 건강한 목회를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교갱협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리어 역차별을 당하거나 본질에서 벗어난 오해를 받는 것은 부당한 일입니다. 더 이상 교갱협과 관련한 어떠한 억측이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총신과 교단을 사랑하는 건강한 목회자들이 정치적 프레임으로 배제되지 않고 마음껏 헌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교갱협에 속한 우리 모두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격려와 사랑으로 함께 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교갱협이 이 시대의 작은 등불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광야의 소리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며, 행동하는 양심과 갱신의 썩는 밀알이 되어 끊임없이 기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2021년 5월 4일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
이사장 김태일 목사, 대표회장 김찬곤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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