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에 몇 가지 일을 보러 가려 자동차 시동을 걸었는데, 마침 장로님께서 관사 보일러에 기름을 넣고 계셨다.

그런데 25년 사용한 보일러 기름통 밑바닥에 구멍이나 유전을 방불케 했다.

장로님께서 기름 두 드럼을 채우고 세 드럼째 넣다가 세는 게 확인되어 급히 기름통과 생수통에 기름을 옮겼는데, 입으로 호스를 빨아 옮기는 바람에 경유로 입가심 좀 했다.

과거 시골에서 경운기 연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간혹 기름을 마시기도 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헌 걸 빼내야 했는데, 보일러실 판넬벽을 뜯어냈다. 그리고 새걸 넣은 다음 다시 벽을 세웠다.

다행히 여러가지 연장(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어 그나마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한다.

수고하신 두 분 장로님 감사합니다. 기름으로 입가심한 까닭에 입술에 윤기가 잘잘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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