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어김없이 죽은 듯 만듯했던 화초가 꽃을 피웁니다. 어떤 가지는 말라서 아무런 생명도 없어 보이고, 어떤 잎사귀는 생기가 없어 보여서 죽어가는 줄만 알았는데ᆢ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몽아리가 맺어지다가 기어이 꽃잎을 활짝 펼칩니다. 봄의 따사로움에 죽은듯이 있었던 거실 화초에 꽃이 피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신종 역병이 온 세상을 쓸고 지나갑니다. 지나가는 곳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고통하며 쓰러져갑니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제 각각 소리를 지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사랑의 씨를 뿌리며, 물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죽음의 파도가 엄습해 오는 순간에도 생명에 대한 절박함이 이를 기어이 극복하게 만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고가는 십자가는 그 시작은 고통과 사망의 자리이지만 때가 되면 생명과 구원의 길로 디시금 꽃피우게 될 것입니다. 죽은 듯이 보이나 때가 되면 다시 피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기어코 부활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리스도인이 교회이고 예배자입니다.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다립시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ᆢ (고난주간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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