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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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가능합니다
  • 김찬곤 목사
  • 승인 2020.06.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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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해외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철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GMS) 자료를 보면 세계 102개국에 파송된 1435가정의 선교사와 자녀 4909명 중 10%에 해당하는 492명(5월 말 기준)이 귀국한 상태다.

철수 이유를 살펴보면 기저 질환 및 의심 증상, 코로나로 인한 대면사역 전면 중단, 물가 폭등과 달러화 강세로 인한 선교비의 상대적 감소, 치안 불안 등 다양하다. 선교사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긴급대응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긴급대책팀이 가동돼 선교사 가정의 자가격리 숙소를 마련하고 격리 해제 후 거주할 숙소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제한된 시설로 인해 한꺼번에 들어오는 선교사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임이 알려지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재정후원과 물품후원에 동참하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각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관한 연구와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교회도 앞으로의 변화와 대응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교회 사역과 선교의 방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일까. 바로 ‘두려움’ 아닐까. 선교지에서나 우리 삶의 자리에서 여러 상황이 악화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많은 이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교회를 세우시고 선교를 명하신 하나님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왜 이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며 심지어 죽어 나가는 현실을 외면하시듯 하실까.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선교지의 현실은 더 어렵고 힘든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선교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서나 코로나 대책팀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고통당하는 현지인을 위한 사랑의 헌신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실천하는 모습들이 너무 많아 다 열거할 수 없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랑의 회복’이다. 선교본부를 지원하는 교회나 개인의 모습에서도 동일한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모두가 어려움에 당면해 있지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 성도는 적금을 해약하고 대출을 받아서까지 선교사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했다. 정부로부터 생활보조비를 받는 70대 성도는 아끼고 아낀 100만원을 “선교사들을 위해 써달라”며 내놨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어떻게 퍼질지, 얼마나 더 큰 피해를 가져올지 예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황이 더 악화할수록 사랑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랑의 물결이 더 커지고 있다.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선교임을 가르쳐주고 있다.

지금 어렵고 힘든 상황에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지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던 주님의 음성과 같이 우리의 사랑 실천을 기대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도록 하시는 것 같다. 지금 나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도록 하신다. 어려움이 있기에 더욱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완전히 덮을 수 있는 반전이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지금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요구하시는 건 무엇일까. 기본과 본질을 회복하라는 것이라 생각된다. 로마제국 때 카타콤에 숨어 있던 그리스도인들은 핍박 속에서도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이웃들을 돌보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자신들을 괴롭히던 사람을 돕고 섬김으로써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했다. 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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