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도자의 책임은 범죄하지 않는 거룩함의 모범이 되는 것,
그리고 공동체의 죄를 내 죄로 끌어안고 기도하는 것”

지난 8월 20일(화) 열린 교갱협 제24차 영성수련회에서 진행한 담임목회자 모임 시간에 많은 분들이 목회자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적극 공감한 교갱협에서 9월 5일(목) 오전 7시 서울 성문교회(고동훈 목사)에서 기도회 준비모임을 갖고, 기도회 본부조직(준비위원장: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 총무: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서기: 나영진 목사/만남의교회, 회계: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기획: 김근영 목사/수원제일교회)을 구성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도회의 방향성을 정하게 되었는데, 행사가 아닌 순수한 기도운동으로 진행할 것과 권역별(수도권강남/강북, 인천, 대전충청, 대구경북/부울경, 광주전남/전북) 릴레이 방식으로 기도회를 이어가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로 2019년 10월 7일(월)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수도권강북 교갱협을 중심으로 한 ‘교갱협 에스라 기도회’의 첫 번째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부산, 대구, 대전, 수원, 반월, 안양, 성남, 인천 등지의 20여 개 교회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복중앙교회 부교역자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된 기도회는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습니다. 예레미야애가 2장 11~14절을 본문으로 “범죄를 막지 못한 범죄”란 제하의 설교를 전한 박 목사는 “스펄전 목사는 하나님께서 위대한 일을 하려고 하실 때마다 자기 백성을 먼저 기도의 자리에 두신다. 이 기도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되어야 하나님의 일이 시작될 것”이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먼저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기도, 둘째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드리는 것인데 예레미아애가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예루살렘이 멸망한 것은 군사력, 경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죄 때문에 망한 것이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예배당의 크기, 성도수의 감소가 아니라 죄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참 선지자는 백성들의 죄악을 드러내야 한다. 왜냐하면 회개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번영의 메시지를 전하는 다른 선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결국 하나님께 돌아갈 회개의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지금 우리의 강단이 다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강단,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도록 가르치는 강단, 하나님과 언약을 깨뜨린 범죄를 지적하며 회개를 선포하는 강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메시지만 변질된 것이 아니라 삶이 변질된 것이다. 지금 이 시대도 그 어느 때보다 목회자의 죄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드러난 범죄자라면 우리는 드러나지 않은 범죄자”라고 고백하며 “성직자의 사람은 평신도의 복음이다. 우리는 성도들에게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나의 삶이 우리 성도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향해 나아가는데 도약대가 되고 있는가? 아니면 장애물이 되고 있는가? 내 인격이 성도들에게 주님의 영광스런 복음을 향해서 나아가는데 받침대가 되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을 추락시키는 절벽이 되고 있는가? 우리가 다시 한 번 깊이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와서 백성을 책망한다. 그러나 제사장은 백성으로부터 와서 그 백성의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한다. 예레미야는 제사장적 선지자였다. 오늘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목회자들은 이런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교회의 죄를 지적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다. 그러나 이 교회를 피 흘려 지키고 세운 선배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헌신을 생각해서라도 가슴에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교회가 예레미야의 말기까지 가지 않도록 이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레미아애가 3장 말씀처럼 고초와 재난을 마음에 기억하고 낙심이 되나 이것을 마음에 담아두었더니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됨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할 것이기에, 그 말씀에 의지해서 회개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의 헤렘은 거두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죄가 있으면 하나님의 백성도 심판하신다. 영적 지도자의 책임은 범죄하지 않는 거룩함의 모범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의 죄를 내 죄로 끌어안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설교 후에 곧바로 기도회가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인도자로 나선 길성운 목사(성복중앙교회)는 주기도문을 10번 반복하며 “한국교회의 침체와 세상에게 외면당함은 우리 교역자에게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는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결자해지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한다. 말씀을 전하는데는 전문가가 되었지만,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삶을 용서하시고, 우리가 물질의 명예와 성적인 유혹 앞에서 무너졌다면 철저히 회개하게 하시고, 거의 그런 수준까지 갔다면 멸망길에서 돌이켜 주시옵소서.”라고 자복할 때는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현중 목사(맑음샘광천교회)의 인도로 섬기는 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목사, 장로, 유력자의 이름이 남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이름이 드러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과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죄를 회개하며 온전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으로 다음세대와 소통하게 하소서.” 부르짖으며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뒤이어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는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에 이런저런 뉴스소리에 종잡을 수가 없다. 늘 드렸던 나라를 위한 기도가 드려지지 않는다. 죄악이 판을 치고 허탄한 것들이 자랑스럽게 사람들 앞에 희화되는 우리나라를 제발 살려주소서. 한국교회를 살려주소서. 이 나라 한국교회가 누구의 것인지 걱정하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 가슴앓이하고 곪아터지는 광경을 볼 수가 없다. 우리가 어찌할 수 없지만 주님은 할 수 있다. 주님이 필요한 사람들을 일으키실 것이다.”라며 다같이 우리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길성운 목사(성복중앙교회)가 나와서 원근각지에서 온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지며 기도회의 문을 닫았습니다. 상임총무 현상민 목사(성산교회)는 “계속해서 짝수달 첫째주 월요일에 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기도회는 12월 2일(월) 오후 1시에 노량진 강남교회(고문산 목사)에서 수도권강남 교갱협을 중심으로 가질 예정이다. 2월 인천, 4월 대전충청, 대구경북/부울경, 전남/전북 등 전국적으로 기도회를 이어갈 계획이며, 수도권은 가능한대로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회장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오늘 우리가 드리는 작은 몸부림이 우리를 살리고 교회와 나라와 민족에 소망을 줄 수 있는 역사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이 기도회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운동이 되어 교회들에게 흘러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순서지도 없이 찬양, 설교, 기도의 단순한 순서로 진행된 진행된 기도회였지만, 교갱협 임원님들의 많은 분들의 준비와 헌신으로 가슴을 치며 민족과 교회를 위해, 우리 자신의 회개와 갱신을 부르짖는 뜨거운 소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회개와 회복을 부르짖는 교갱협 에스라 기도회가 들불처럼 번져 나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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