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은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에게 중요한 의미를 주어야 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 준비해서 나오기 직전에 제 아내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다른 어떤 직임을 맡든지 어떤 일을 할 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 “어깨가 참 무겁겠습니다. 책임이 참 크겠습니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교갱협 대표회장을 한다는 것은 일을 하는 자리이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지난 시간들을 통하여서 알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참 대한민국의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분들이 대표회장을 맡으셨는데 그 자리를 이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마음의 부담인지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여러분들이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교갱협은 제가 1996년 4월 1일 공개세미나에 처음으로 참석하면서 교갱협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부목사로 섬길 때였습니다. 제가 충현교회에 있었기 때문에 담임목사님이 가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 당시 담임목사님이 공석인 상황에서 교갱협이 공개세미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그 세미나에 참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1997년도에 담임목사로 나왔고, 그 이후에 21세기위원회가 구성되어지면서 전문위원회에서부터 시작해서 교갱협을 섬기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제 모든 상황에 최우선순위로 교갱협을 가지고 달려오기는 했습니다. 열심히 섬기기도 했고 상임총무를 6년을 하면서 교갱협은 너무나 중요한 단체고 너무나 의미있는 공동체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표회장이 된다고 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움이 많습니다. 아주 사랑하고 가까이 계신 목사님은 저를 향하여서 맡지 말라고 몇 번이나 부탁을 했습니다. 너무나 어려운 자리인데 또 네가 한다고 바뀔 게 있겠냐고 한 그 말을 150% 동의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갱협은 현재 존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일은 어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 선배님들이 아름답게 걸어오셨던 그 발걸음에 조금도 누가 되지 않아야 될 뿐만 아니라 또한 계속해서 한국교회 앞에, 나아가는 우리 다음세대 동역자들에게도 교갱협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주어야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너무너무 이 일은 막중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신 우리 모든 동역자들도 함께 하지 아니하면 교갱협의 존재는 점점 그 의미가 상실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데 모두다가 자기 일들이 바쁘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헌신하지 못하는 약함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금 절대적으로,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교계적으로 위기의 상황이라고 말하는 이 때에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고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를 위하여서, 우리 다음세대 후배 목회자님들을 위해서라도 의미있는 단체가 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해 주셔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야 하고 한마음으로 같이 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이름만 있는 단체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동역자님들과 선배님들, 후배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들을 다시 한 번 부탁하면서 인사를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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