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손잡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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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교회 손잡아주자
  • 정평수 목사
  • 승인 2019.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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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문제가 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교계 안에서도 미자립 교회를 어떻게 자립갱생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국민소득 4만 달러가 코 앞에 와 있다고 하지만 지금도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겐 그림의 떡일 뿐이며, 1만 달러 시대와 별 차이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1만 교회 이상을 자랑하는 우리 교단의 미자립교회 상황은 어렵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필자는 은퇴 후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씩 노회에서 정해주는 미자립교회를 찾아가 기도해주고 적은 헌금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척교회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며 고생하는 후배 목사들을 보면 매번 가슴이 뭉클해지고 코끝이 시큰해짐을 경험한다.

살기 좋은 세월을 맞이하면서 교회를 기피하고 기독교를 박해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하고 있는 듯하다. 부유한 삶이 하나님을 거부하거나 신앙생활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젊음을 바쳐 주님께 헌신하겠다고 목회자의 길에 들어서서 교회를 일으켜 세워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어야 한다.

전도해서 교회를 세워보려고 방과 후 돌봄 교실이나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을 전도하기 위해 노력하며 붕어빵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한다. 여지껏 배운 것을 총동원해보고 선배들이 했던 방법 다 해보면서 그야말로 몸부림치며 엎드려 보지만 돌아오는 열매가 없을 때 낙심하게 되고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면서 젊은 패기와 주님을 향한 열정이 식어져 버리고 낙심하는 안타까운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다.

이런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손을 잡아줄 곳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바로 내가 바로 우리교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교회 가꾸고 내 교회 늘리는 데 정신없어 옆의 동료가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지나쳐 버리면 예수님이 슬퍼하실 것이다.

어떤 대형교회에서는 한 팀을 만들어 미자립교회에 1년 동안 출석하며 헌금과 전도, 봉사로 섬기게 하고 그 교회에 정착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또 어떤 교회에서는 절기 때마다 미자립교회를 찾아가 예배드리고 헌금 드리고 오도록 권면하기도 한다.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 도와준다고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그 한 번이 미자립교회 교역자에게 비타민처럼 힘이 생기고 다시 도전하고픈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이기에 권장하고 싶다. 한 기관에서 한 교회를 꾸준히 10년 정도 결연을 맺고 물질과 봉사와 기도로 자립할 때까지 도와주는 운동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다행히도 이번에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전국 8개 권역에 위원회를 설립하여 본부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 현실에 맞는 지원 사역을 펼칠 것이라 하니 너무나 감사하다. 총회에서 주력하는 자립지원사역, 자립화 교육사업, 목회자 자녀 교육사업에 목적을 두고 실제적인 교회자립 지원사역이 펼쳐질 예정이라니 정말 기대가 된다. 자립 교회가 미자립교회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면서 상생해 나가는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 더욱 더 많아지길 기도한다.

어떤 노숙자의 간증에 의하면 부자들은 자기에게 빵 한쪽 나눠주는 사람 없었지만 같이 함께 옆에 있는 노숙자가 관심을 가지고 빵 한 조각을 반씩 나눠먹고 아플 때 약을 사다주면서 사랑을 베풀더라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자여서 돕는 것이 아니라 나도 부족하지만 남을 돕느라 좀 가난해지고 불편해지는 사랑 나눔을 실천할 때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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