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워지기를 소원하고 또한 기대한다. 새해의 이러한 소망 중에 우리의 관심은 무엇이 어떻게 새롭게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움의 대상이다.물론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각성운동이 있어지기를 기대한다. 정말로 작금의 우리 사회의 현상은 걱정스러운 것이 너무 많다. 정치가 그렇고 사회 현상도 걱정스러운 일들 뿐이다. 경제도 회생되어야 하지만 도덕적 불감증이나 정치 사회전반에 걸친 윤리의 실종은 우리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또한 우리는 이 모든 사회의 부정적인 현상이나 윤리와 도덕의 붕괴현상의 책임을 한국교회가
2001년의 마지막달인 지난 12월 17일(월)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약칭 교단장협)가 창립되었다. 이날 '교단장협'의 창립은 지난 11월 15일 한목협이 주관한 '한국기독교 교단장초청 열린대화마당'에 참석한 교단장들이 통일시대를 앞둔 한국교회가 더이상 분열된 상황으로는 새로운 세기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공감대를 이루어 나타난 결과다.창립의 취지를 밝힌 창립선언문에 보면 22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어떤 마음으로 '교단장협'을 움직여 나갈 것인가를 읽을 수 있다. 우선
은주는 얼마전에 엄마가 가출했다. 병든 아빠가 당황해서 목회자인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고작 이렇게 말해 줄 수 밖에 없었다. "곧 돌아오시겠죠. 아이들이 있쟎아요!."'자식버릴 엄마가 어디 있겠는가?'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을 들어보니 결과는 매우 비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곧 돌아올 것'이라고 보았던 나의 순진한 예상은 여지없이 틀리고 말았다. 반년이 지난 지금 중3짜리 은주는 산업체 안에 있는 학교로 간단다. '내가 이 아이를 가르치면 안될까?' 백방으로 생각해 보았으나 내게는 이미 딸이 넷이나 있다.또
하나님의 은혜로 한 해를 마감하고 또다시 허락할 한 해를 기다리는 기대하는 이 때, 지난 해 이맘 때 쓴 글을 또 꺼내 읽어보았다."성탄절을 앞두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아이와 어머니가 계속 내 마음에 머물렀다. 아이 아빠는 그 아이가 백일쯤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고, 이 아이와 어머니는 보증금 백만원에 월 팔만원을 주고 지하 셋방에서 살고 있었다. 그나마 세를 못내 내년 초가 되면 빈 몸으로 나와야 한단다. 여기에 더해 엄마가 겉으론 멀쩡한 것 같은데 허리가 아파 일을 하기 힘든 상황 이란다. 이런 중에도 그 아이는 참으로 해맑
노회의 주기능이 지교회들에 대한 섬김이라면 노회원들은 그것의 실행원일 것이다. 노회가 분명한 정책설정에 등한시 하고 일일이 노회원들의 일들을 간섭하려 한다면 그 배는 키잡이 없는 뱃사공들만 있는 배가 될 것이다. 키잡이는 방향만 잡으면 된다. 배는 뱃사공이 젓는 것이다. 주 5일 근무제 등 세상의 파고는 높아지고 거센데 "장로교 노회호"라는 배는 무감각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점점더 시대는 노회의 능동적인 대처를 요청하고 있다. 무감각적 습관들, 즉 관행의 타파를 통해 노회는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몇가지 소고해 본다.거마비
교갱협 홈페이지에 웹진(Web-Magazine, 온라인 상에 전자문서 형태로 만들어진 잡지)이 11월 1일을 기해 개설되었다.지금도 디지털 문명과 인터넷 세상에 대해 무감각하거나 문외한이라면 "세상도, 사람도 다 변하는데 교회만 변화되지 않아 결국 교회가 도태되었다"는 역사의 증언이 해당될 수 있다. 물론 성경과 하나님은 영원히 변치 않으시지만. 요즘 세상에 E-mail(전자우편)을 매일 열어보지 않으면 원시인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있다.'도대체 이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터넷문화와 그에 따른
벼랑 끝에 선 한국 교회, 멸사봉공(滅私奉公)과 교회갱신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저하며 변명하고 그래도 남아있는 치즈조각에 우리들은 안주하려고 하였다. 개혁의 화두는 교회사에 부단하게 회자되었었다. 86회 제비뽑기 총회를 기점으로 하여 이제 바야흐로 개혁과 갱신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어쩌면 서울 시내에서 개척을 하 려면 먼저 간판을 대한예수교장로회로 올려야 하듯이 개혁으로 포장을 하지 않으면 먹혀 들어가지 않게 되어 있다.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이다.첫
나름대로 선교를 많이 하기로 소문난 어느 교회의 목사님께서 '농어촌교회에 10만원 이상은 절대로 후원해주지 않는다'고 했단다. 그 이유는 목사들에게 '거지근성'이 생기기 때문이란다. 그러고 보니 필자도 거지 중에 상거지가 된 것 같다. 개척 4년반이 지날 동안 몇몇 교회의 지원을 받아 연명(?)해왔는데, 내년부터는 지원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는 '이를 어째, 이를 어째, 어디서 또 지원을 받나...'하는 염려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내가 목회하고 있는 지역은 수도권지역으로 하루가 다르게 도시화되고 있고, 인구도 급증하
매년 10월 말이 되면 각 교회마다 정책당회가 열리고 새해의 목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논의하게 된다. 이 시간이 어쩌면 한 해 사역의 모든 관건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래서 장단기 계획을 가지고 수십년 목회를 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있다고 하시는 선배님들의 모습에서도 그렇고, 신참인 목회자들이 모습에서도 동일하게 긴장감이 흐름을 본다. 항상 더 좋고 멋진 계획들을 기대하지만 우리의 능력은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것이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주의 사역을 바로 세워야 할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인물이 없다!” 인구는 많이 늘어났지만, 고학력자도 많지만 훌륭한 인물이 드물다는 뜻입니다.언젠가 기업체를 경영하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요즘 취직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경영주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구인난’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직원을 뽑기 위해 이력서를 받으면 수십, 수백 통이 들어오지만 마음에 쏙 드는 인물이 없다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고르고 골라 채용하면 유익은 커녕 이 말썽을 부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후면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여러 명
제86회 총회는 제비뽑기로 임원을 선출했다. 어떤 분은 제비뽑기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고 했다. 금권타락 선거를 피해가려고 제비뽑기를 했으니 역사 앞에 부끄러움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라는 것이다.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어느 때 어느 단체라도 과열 선거는 혼탁해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 총회가 그런 일 때문에 심하게 속을 앓다가 차선책이지만 제비뽑기를 해서라도 양심에 자유하려 했다는 진실함으로 기억될 것이다.'너무 좋다. 입후보자들끼리 감정이 상하거나 섭섭한 것도 없지 않아요?', '제비는 사람이 뽑지만 정말 선택은 하나
86회 총회를 방청석에서 지켜보며 느낀 것을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무엇보다 초미의 관심은 선거법에 대한 논란이었다. 제비뽑기를 실행했기에 할말은 없으나 만일 이것이 다른 방법에 의해서 이뤄졌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 것인가? 어쨌든 제비뽑기에 대한 좋은 후문을 듣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좋은 제도로 정착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타 교단의 소식을 듣건 데 여전히 금권선거의 문제점이 남아있는 것을 볼 때 아직은 우리 교단을 하나님이 사용하시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금번 총회는 어느 해보다 더욱
지금 한국교회와 우리교단이 앓고있는 심각한 중병 가운데 하나는 '피상증'이라는 병이다. 굳이 풀어쓰자면 '가벼움증' 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안고있는 문제도 심각하거니와 더 심각한 문제는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의 심각성이다. 즉 문제의 본질은 보지 못한 채 '배아프다고 무조건 소화제 먹자'는 현상이 많은 것이다.지나간 역사와 그 속에 존재해왔던 어느 공동체를 보던지 지상의 실존으로서 완전할 수 없었기에 문제는 늘 있어왔다. 그러나 그것을 해결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접근방식과 시각에 따라서 역사의 명암이 갈리어온 것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