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청산’도 식상하다. ‘새로운 100년’도 시큰둥하다. 교단지 ‘얼굴들’도 지루하다. 세례교인헌금도 세금 취급이다. ‘총회 개혁’도 그들만의 리그다.답답한 터널에 출구는 없을까? 적어도 세가지가 필요하다.첫째, 정책이다. 정치는 그릇이고 정책은 내용이다. 정책없는 정치는 빈그릇이다. 소리만 큰 정치는 빈깡통이다. 콘텐츠없는 슬로건은 그냥 구호일 뿐이다.우리 교단 정책이 뭐냐고 물어보라. 답변이 궁색하다. 총회정책연구위원회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6월에 서울, 광주, 부산에서 공청회를 연다. 기구혁신위원회와 공동 주최하여 비용절
지난 8일 ‘어버이날’에 40대 남매가 친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도 충격적이지만 그들의 태도가 더 충격적이다. 얼굴을 공개해도 좋다고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서면서 왜 죽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하는 그들의 태도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물론 그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은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아버지를….”‘청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 채 중년이 되고, 중년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른 채 노년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말
교회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이하 ‘전국주교’라고 함)와 산하 단체가 전국성경고사대회·성경암송대회·찬양경연·율동·워십경연·성경골든벨대회 등을 주최해왔다. 특히 전국성경고사대회는 1972년 1월 27일에 시작하여 올해 44회를 치렀다. 참가자는 유년부, 초·중·고등부, 장년부 등으로 나뉘고, 해마다 증가하는 참가자들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서울강남노회가 13년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으며, 본교회도 해마다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전국주교 관계자들·교사들·학생들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이다.그런데 전국성경고사대회, 암송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장애인주일이 되면 모든 사랑부(장애인부서) 친구들이 온 성도들의 박수갈채 속에 강단 앞으로 입장한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성도들의 축복을 받으며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큰 은혜와 도전을 받는다. 분명 육의 눈으로는 그들의 입장이 무질서해 보이지만 영의 눈을 가진 우리가 어찌 그 모습을 무질서하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며 가관(可觀)이라 말할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의 마음으로 볼 때 분명 어떤 자연경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장관(壯觀)일 것이다.예전에 비하면 장애인들에
일본 구마모토 현은 연쇄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보고 있다. 마치 지옥 같은 상황이지만 주민들이 보여 주는 배려와 질서의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이재민들의 피난소인 스나토리 초등학교에서 아침 식사로 죽을 배급하고 있었다. 1차 배급을 한 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 더 죽 배급을 하겠다고 했으나 다시 찾아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여덟 식구의 가장인 노하라(45)씨는 죽 두 그릇으로 전체 가족이 함께 먹으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렇게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마실 물을 공급 받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주일 예배에 여야 후보가 방문했었다. 설교 중에 정치인들의 수고를 격려한 후, 한 마디 던졌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두려워하셔야 한다”고 일갈(一喝)했다.20대 총선의 결과가 그랬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집단 정치’를 한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매를 맞은 것이다. 그들만의 정치권력 맛에 빠졌던 자들이 된통 매를 맞고 국민 컷오프에 걸려버렸다.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 동서(東西)가 특정 색깔로 너무 고착화 된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소수의 것이 아니라 다수의 것임이 드러났다. 그 특정 색깔
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다. 필자는 칼뱅의 제네바목사회(The Company of Pastors in Geneva)를 연구하면서 한국교회와 교단에 제언하고 싶은 한 가지가 바로 목사들의 ‘연장교육’이다. 평생을 생 피에르에서 설교했던 칼뱅은 열 번의 설교를 듣는 것보다 한번 콩그레가시옹(Congrégation)에 참석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콩그레가시옹이 바로 목사들의 연장교육이자, 평생교육시스템이었다.이 성경연구모임은 1541년에 만든 제네바교회법령에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모든 목회자는 그들 안에서
요즘 어느 회장의 ‘갑질’ 사건이 국회의원 선거운동만큼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복음성가에 ‘죄와 전쟁은 끝이 없네’라는 가사처럼 ‘금수저’ ‘다이아몬드수저’들의 갑질은 끝이 없다. 그들은 왜 그렇게 서슴없이 갑질을 하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주된 원인은 사람과 사회를 향한 ‘무책임이냐’ 또는 ‘무한책임이냐’의 싸움에서 패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패배의 원인은 대부분 돈과 명예, 그리고 술에 있다.그렇다면 교회 내에는 갑질이 없을까. 언뜻 보면 없는 것 같으나 실은 교인들 간에도 갑질이 존재한다. 갑질하는 교인들이 많은 건 아
총신대학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소속으로 총회 지도 아래 성경과 개혁신학을 기초로 한 예장합동 교단의 헌법에 입각하여 인류사회와 국가 및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해야 할 목적으로 세워진 기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901년 설립 이래로 총회의 지시와 감독 하에 잘 운영되었던 총신이 사학법을 내세우면서 서서히 총회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는 것 같아 심히 염려가 된다.교단의 모판과 같은 총신이 바로 서고 발전해야 전국교회가 힘을 얻고 부흥해 나갈 것이다.총신대가 어떤 경우에도 결단코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개인의 명예나 부를 위
세계 2차대전 중 절체절명에 처한 영국을 바라보며 윈스턴 처칠은 국회에서 이런 유명한 연설을 했다. “나는 조국을 위한 피와 땀과 눈물 밖에 다른 아무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일부 영국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그 연설 내용이 아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대속 죽음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맞아 우리들도 자신을 향한 예수님의 슬픈 눈물을 볼 수 있어야 한다.자신들을 로마정권에서 해방 시켜 줄 정치적인 왕으로 영접하는 예루살렘 백성들을 보면서 흘리신 주님의 눈물을 기억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우리들이 예수님과 그의 복음
의 저자 이지성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지배계층이 존재한다. 지배계층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뉜다. 깨어있는 지배계층과 타락한 지배계층. 깨어있는 지배계층이 실권을 지고 있는 나라는 미래가 밝다. 그들의 기본 정신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락한 지배계층이 실권을 지고 있는 나라는 암울하다. 그들의 기본정신이 탐관오리의 그것이기 때문이다. 깨어있는 지배계층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타락한 지배계층은 잠들어있는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말했다.얼마 전 리서치기관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비종교인들에
지난 2월 18일에 있었던 ‘2016 교회자립위원회 전진대회’는 커다란 울림을 우리에게 남겼다. 그 울림이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던 미자립교회를 돕는 사역에 대해, “아, 우리 노회도 할 수 있구나!”하는 감동이었다. 광주동명교회와 사랑의교회의 미자립교회 지원 사례발표도 크게 감동이었지만, 무엇보다 노회의 미자립교회 지원 사례발표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우리의 고민이 풀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연 노회가 노회 산하 미자립교회를 돕는 것이 가능할까?”로 고민했는데, 성남노회와 전서노회 노회자립지원위원회의 사례발표는 우리
북한 지도자들이 은근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끼리 서로 다투고, 싸우며, 갈라지다가 스스로 망하는 것이다. 아마도 ‘은근히’가 아니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단과 이단들, 그리고 반교회적인 사람들도 간절히 바랄 것이다.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서로 피 튀기게 싸우다가 갈라지고 무너지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는 불행하게도 싸울 대상을 잘못 정한 채 정신없이 다투고 있다. 그리고 점점 쓰러져 가고 있다.연합단체 교단 총회 교회 목사 선교사 장로들이 냄새는 덮고 향수를 풍겨야 하는데 도리
우리 교회는 지금의 만년동에 예배당을 건축하여 옮길 때 원칙을 세워 놓았다.정확히 말하면 예배당 건축시에 ‘설계, 시공, 감리’ 모든 과정을 통하여 붙잡고 시행해야할 원칙을 가지고 출발하였다는 의미이다.원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행될수 있도록 힘을 모은 것은 담임목사나 성도의 신실함과 인격의 탁월성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며 이웃에게 덕을 끼치기 위한 고민이 묻어 있는 몸부림이었다고 생각한다. 주님께서는 예배당건축시에 큰 은혜를 주셔서 건축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복을 허락해 주셨다.아무리 감사를 올려드린다해도
어느 기도원의 원장이야기다. 그는 37년 전 갓 스물의 나이에 자기에게 복음을 전해준 목사님을 좇아 경북 어느 두메산골로 들어가서 기도원을 세워 함께 섬겼다. 부모 가족과 주변의 친구들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호적까지 파가라는 잔인한 소리를 들으면서도 복음을 위하여 전적 헌신하신 목사님을 따라서 기도원을 섬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전기도 없고 전화도 없어서 밤만 되면 촛불로 생활했고, 일용품을 사려면 산 아래 동네까지 비포장도로를 1시간 이상씩 걸어서 다녀왔다고 한다. 원장 목사님께서 2년 전 소천하시고, 그녀가 이제 목사님
아주 오래전에 부목사로 사역할 때의 일이 생각난다. 이미 소천하신 담임목사님은 누구보다도 개혁적이고 건강한 목회로 교계의 존경을 받는 분이셨지만, 당시 대부분의 목회자들처럼 사회정치 문제에 있어서는 무관심했고 그러다보니 그런 의식이 별로 없었다.마침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는데, 큰 교회이다보니 지금처럼 그 지역에 출마자들이 너도나도 목사님을 방문했다. 그는 한 후보자를 꽤 마음에 들어 하면서,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이 후보에 대한 편애를 직간접으로 드러내셨다. 구역장모임에서 그의 인격
‘포르노’란 말 자체가 전혀 반갑지 않은 단어이고 우리를 화들짝 놀라게 하는 단어이지만, 이 단어는 엔지오(NGO)나 선교단체의 해외 구호 활동에 있어서 종종 애용되는 전가의 보도 같기도 하다. 아마 이것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 달성만 하면 된다는 ‘꿩 잡는 게 매’라는 사고방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의 대부분은 처참한 빈곤과 질병 상태에 놓인 대륙 및 절망에 함몰되어 있는 비참하고 미개한 사람들이다. 이런 인식은 대부분 국제개발 단체들이 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광고 홍보비를 투
국가 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 중에 하나는 인구조사(Census)이다. 인류 최초의 인구조사는 주전 3600년 경 고대바벨론에서 실시되었다. 그런데 인구조사를 실시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결과는 없다. 그런 면에서 구약성경 민수기의 인구조사는 그 결과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그 가치가 크다. 민수기에는 광야시대 초기와 말기의 인구조사가 나온다. 1차 인구조사 결과는 60만 3550명이었다(민 1:20~46). 이 인원은 20세 이상 남자로 제한하였기에 전체 인구로 계산하려면 4를 곱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체 인구는 약 241만 420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美)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제로’란 긴 겨울잠을 흔들어 깨웠다. 이제 과연 금융 시장에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가 나타날 것인가. 데킬라는 멕시코 산(産) 독한 술(40°)을 빗댄 것으로서 1994년, 멕시코 위기가 마치 알코올에 취한 것처럼 남미, 나아가 아시아권으로 확산된 아픈 경험에서 탄생한 용어다. 상공회의소 주장대로 ‘찻잔 속의 미풍’일까? 세계은행(IBRD)의 경고대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 될까? 분명 옐런의 제스처는 한 갓 나비의
예수님의 성탄은 역사적 사건으로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선포된 날이다.하나님의 아들로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어 성탄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생명되는 피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시므로 인간의 근본문제인 죄와 사망을 해결하셨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에게 구원과 영생을 주시고 또 이들을 모아 이 땅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시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어 가도록 하셨다.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은 다가온다. 구주 예수께서 성탄하셨던 날 베들레헴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구주를 만나지 못하였고 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