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난 정말 제2교회를 잊지 못할 거야.교회 목사님과 그 동안 사랑의 반찬 택배를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줘요. 그런데 정말 미안한 게 하나있어.7년 동안 반찬을 받아먹으면서 정작 제2교회를 세 번밖에 참석하지 못한 것 말이야. 내 다리가 불편하여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거 장로도 잘 알고 있지? 이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이 곳을 떠나 복지시설로 들어가지만 나 ○장로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할 게 있어.그 곳에 가면 교회를 다닐 수 있다니 앞으로는 꼭 예배시간에 참석할거야. 그 동안 정말 고마웠어. 건강하
갱년기, 그 단어는 영원한 숙제이자, 문제입니다. 그러나 혹 갱년기를 우리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비유로 말씀드린다면 이럴 것입니다. 즉 봄에서 여름으로 들어갈 때 환절기가 오듯이 사춘기가 그렇습니다. 그 후 가을에서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환절기라는 불청객이 문득 찾아오듯이 갱년기가 그렇습니다.갱년기가 오면 남편이 이유 없이 꼴도 보기 싫습니다. 남편이 위로해 준다며 말하는 것도 싫고, 말하지 않으면 더 싫습니다. 드라마 밤샘 보기, 또한 집에서 게걸스럽게 먹기, 그것도 부족하여 맛 집 순례를 해 보아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십견으
말라도 그 이상 더 마를 수 없는 할머님이셨습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숨을 헐떡거리던 이 할머님께서 어느 날 김태일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생 교회를 다니지 못했던 그 어르신께서 김 목사님을 만나자 두 손을 잡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제 육신은 멸함을 받아도 좋으나 내 영혼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목사님은 ‘지난 날 어떤 계기가 있었기에 평생 교회를 다니지 않으셨던 분이 저런 성경적인 신앙고백을 하실 수 있을까?’ 궁금하여 질문을 드렸더니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목사님, 저는 결혼을 두
우리 교회가 수년 전부터 6월을 맞으면 6·25남침 한 국전쟁 참전용사 격려 잔치를 엽니다.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우리 교회로 하여금 이 일을 하 게 하신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왜 우리는 이 분들을 따뜻하게 모시기를 원합니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참전용사 어르신들께 마땅히 물어야하기 때문입 니다.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혈관에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 의 현대사가 송두리째 흐르고 있습니다. 자랑스럽고 도 아픈 역사이지만, 우리나라가 써내려온 역사입니 다. 유물론 공산주의가 자유 평화 민주주의를 무력으 로 위협하여 우리 조국
"안녕하세요, 봉선중앙교회에서 나왔습니다. 예수 믿으십시오!" 하며 교회 주보를 전달했습니다."나는 원불교 다녀요. 됐습니다.""어르신, 교회 다녀보신 적 없으세요?""젊었을 때 잠깐 다녔었는데, 시어머님 따라서 원불교 다니게 됐수!""아 그러세요, 그러면 제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을 잠시 읽어드릴께요."사영리 소책자를 펴서 읽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72세의 김모 할머니는 책자에 눈을 고정시키더니 진지하게 듣습니다. 결국 다 듣고는 따라서 기도하며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셨습니다. 남편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교
자신과 결혼하겠다는 생전 처음 보는 한국인 남편을 무조건 믿고 한국으로 시집 온 자매이야기입니다. 이는 마치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것 같았습니다. 역시 태어나서 처음 보는 도시 인천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는데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고 때론 두려웠습니다.그럴 때 집사님을 통해 교회를 소개 받았습니다. 평생 처음 들어간 한국의 교회, 인천제2교회였습니다. 주일예배를 드리며 그 무엇인지 몰라도, 또한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좋았고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그 후 주일예배와 기도회를 가는 것은 행복 그 자체였
성도의 70%는 말과 발입니다.오드리 햅번을 모르는 장년, 노년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그녀는 참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기 때 백일해에 걸려 죽음 직전에서 겨우 살아났습니다. 햅번의 아버지는 히틀러와 나치에 푹 빠져 결국 가족을 버렸고 그녀는 할아버지 댁에 맡겨져 부모사랑을 느끼지 못하며 성장하였습니다.오드리 햅번의 꿈은 발레리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닐 것이지만 그 당시 발레리나로서는 너무 큰 키 170cm는 그녀의 그 꿈을 접게 만들었습니다. 불행과 외로움의 연속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서는 꿈을 결코
우리교회 내 목욕탕에 참 귀하신 분들이 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소자, 영육간에 가난하고 힘든 분들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시기에 귀한 분들입니다. 그분들도 귀하지만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목욕탕 봉사 사역하는 분들은 더 귀한 동역자임을 고백합니다.목욕하러 오시는 분들은 목욕을 끝낸 후, 원하시면 목욕탕 옆에 있는 옷방에 들어가 원하는 옷으로 갈아입고 가실 수 있습니다. 또 원하시면 교회에서 정성으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드시고 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교회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며 감사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솔직
존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평안하시지요?드릴 말씀은 제가 섬기는 새로남교회가 오늘저녁 교회설립 30주년(1986-2016)을 맞이하여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크고 작은 일들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돌아보니 은혜요, 감격이요 축복임을 고백합니다.첫째,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제가 저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고린도전서 15:10) 또한 제자훈련 목회철학이 교회로 교회되게, 목회자로 목회자되게, 성도로 성도되게 하였음을 고백합니다.1994년 가을 부임한 이후 기도로 1년을 준비하고 출
기독자매가 믿지 않는 집으로 시집을 가겠다면 마치 평신도 선교사의 심정으로 그 결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남편의 사랑을 의지하여 그 댁으로 들어가지만 그 때부터 집안 어르신들과의 영적전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어느 믿음 좋은 자매가 결혼하여 서울에서 살게 되였습니다. 시댁이 제주도이므로 신혼 때 신앙적 삶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혼 3개월이 지난 후 시아버지의 장문의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앞뒤로 꽉 찬 글이 여섯 장이나 되는 편지 내용은 한마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내가 이 곳에서 소문을 들어보니 네가
훈련소에 입소하는 큰 아들과 헤어지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30년 전에 의정부로 군입대 할 때도 웃음 지으며 부대로 들어갔던 내가, 아들을 보낼 때는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도 작은 아들을 이미 보냈고, 두 번째인데 말입니다.그런데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수많은 아빠 엄마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이게 부모의 마음이구나!’ 아무리 편한 군대라고 하지만, 6주간의 고된 훈련과 그 이후 특수한 병영생활을 감내하면서 지낼 것을 생각하니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까지 부모 품
국민의 판단은 아주 매서웠습니다. 여당은 참패했고, 제 1야당은 호남 민심의 외면을 당했고, 신생 야당은 호남의 지지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전국적인 정당은 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은 그 어느 당도 떳떳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그동안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권력의 욕망을 드러내며 계파투쟁을 일삼고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습니다. 친박과 비박, 친노와 비노가 생존을 위한 싸움을 치르면서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국가의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할 아무런 대안도 정책도 없었습니다. 특히 정부여당은 야당의
성경의 땅 터키와 그리스 순례를 잘 다녀왔습니다. 터키와 그리스는 신약성경의 사도행전과 서신서, 요한계시록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는 성경을 눈으로 읽고 배우고 묵상하였다면, 이번 순례의 여정을 통해 성경을 온 몸으로 읽고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성경의 땅을 직접 발로 밟으면서 지리를 익혔고, 그 곳의 역사적 배경과 당시의 문화를 보고 들으면서 성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이번 성경의 땅 순례를 통해 우리 봉선중앙교회와 성도님들이 참으로 소중하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드디어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하는 은총의 계절 봄이다.필자는 5월에 열릴 마라톤대회의 준비를 위하여 도심 속에 조성된 수목원을 아침에 빠른 걸음으로 거닐어 본다. 아직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나를 맞이하는 봄꽃을 보면서 자연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가슴에 담는다. 때로 집착하고, 때로 갈등하고, 때로 아파하는 목회자의 마음과는 상관이 없는 듯한 봄꽃의 엷은 미소를 통하여 주님의 치료하는 손길을 경험한다.필자의 마음을 터치하는 들꽃의 교훈을
터키에서 문안드립니다. 저는 성경의 땅을 은혜 중에 돌아보고 있습니다.29일(화) 광주에서 인천까지 4시간, 인천에서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까지 12시간을 날아와서 성경의 땅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터키는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특별한 관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국민의 98퍼센트가 수니파무슬림이고, 이슬람 사원들만 보이지 교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30일(수) 새벽 5시에 기상을 하고 첫 일정을 시작한 이스탄불은 기독교와 이슬람 제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바뀌었지만 비잔틴제국의 전성기
예수님은 역사적으로 실재하셨던 분이시고, 지금도 실재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주님이십니다. 역사를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로 나누는 것도 예수님께서 역사의 중심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인류가 부인할 수 없이 예수님이 태어나신 해를 기점으로 그 이후의 시대를 말하는 AD의 역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그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실제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역사적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며 온갖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군대말투 ‘∼지 말입니다’가 유행어가 됐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 드라마를 언급하며 문화 콘텐츠 개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갑자기 생뚱맞은 의문이 든다. ‘과연 이번 주 태양의 후예 시청률이 유지될까?’ 이런 의문이 드는 이유는 이번 주가 ‘고난주간’이기 때문이다. 고난주간이 되면 많은 성도들과 어린이들이 나름의 결단을 한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지 않겠어요.” “아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강사로 오신 정인수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면서부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국제 CCC 부총재로 역량 있는 선교사역을 감당했던 반백의 어르신이 하염없는 눈물로 시편 137편의 말씀을 전했습니다.“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바벨론 포로가 되어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조롱거리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온을 기억하며 울고 있는 절망적인 현실을 전하면서 정목사님은 울고 계셨습니다.2600여 년 전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타까워서가 아닙니다. 당시의 바벨론 포로처럼 아프고 힘들고 절망적인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세계 최강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입니다. 이세돌 9단 자신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이세돌이 5대0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세돌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현재까지 세 차례 모두 패한 상황이고, 알파고의 승리는 확정되었습니다.첫 번째 패한 다음 날, 예상대로 모든 조간신문은 1면에 ‘인공지능, 인간을 뛰어넘다’, ‘인간, 기계에 무릎꿇다’ 등의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냈습니다. 대결이 시작된 이후부터 4일 내내 최고의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과학자뿐만 아니라, 경
‘제 멋에 산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심층심리학이나 긍정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전통적 신앙관념으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에겐 발칙(?)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하나님이야말로 각 사람에게 각자의 멋을 부여해주셨고, 신앙 안에서 그 멋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드러내면서 자기를 자기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있다. 매슬로우가 말한대로 자아실현의 단계에만 머문다면 제 멋에 사는 것은 인본주의적 삶에 지나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