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12월 한 달간 "내 생애 마지막 한 달"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 캠페인은 인생을 한 달 밖에 살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가정 하에 한 달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분히 준비해 보자는 의미로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막상 실천하기 어려운 이 주제를 선뜻 마련한 서대문교회의 "내 생애 마지막 한 달" 캠페인은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첫째 주 지난 날 뒤돌아보기, 둘째 주 주변 정리하기, 셋째 주 사람들 찾아보기, 넷째 주 유언 남기기, 다섯째 주 천국으로
조금은 특별한 기공식이 열린다. 정읍시 이평면 소재 오산시온교회에서 벌어지는 예배당 증축과 사택 신축을 위한 기공식이다. 교인 수라고 해야 불과 여섯 명밖에 안 되는 이 작은 교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을까.정읍성광교회(김기철 목사)가 이 작은 농촌교회를 살리고자 팔을 걷고 나섰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도시교회와 시골교회의 격차가 나날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대형교회로서 무엇인가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오산시온교회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당회와 상의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게 된 것입니
슈퍼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할 무렵, 한국에서 가슴을 졸이며 기도한 이들이 있다. 바로 가족을 떠나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필리핀 외국인노동자들. 15년 전부터 필리핀 노동자들을 위해 디아스포라선교회를 조직하고 사역을 펼쳐 온 남부전원교회 성도들도 현지에 가족을 두고 온 필리핀 성도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필리핀 성도 중 네 가정이 타클로반 지역에 살고 있는데, 가족 모두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박춘근 목사는 “사망자가 1만5000명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걱정이 많았다. 이제 복구에 한국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남
“옛날 옛적에 노아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어요.”담임목사님의 동화책 읽는 소리에 어린 눈망울들도 따라 흐른다. 노아의 방주가 문이 닫히고 홍수가 나는 장면에서는 책을 읽어주는 목사님도, 아이들도 모두 침을 꼴깍 삼킨다.담임목사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곳, 인천제2교회 꿈나래 어린이 도서관 풍경이다. 최근 도서관 개관 3주년을 맞으면서 이건영 담임목사가 직접 아이들에게 성경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주일 낮 시간대, 목회자에게는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할 시간이지만 다음세대를 향한 꿈이 최우선이기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이들과 눈을
안양 석수교회(김찬곤 목사)에는 여느 청년들보다 더 전도에 열심이고, 열성적으로 사역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은퇴 장로와 권사들이 주축이 된 ‘누가전도팀’이 바로 주인공이다. 누가전도팀은 전국 방방곳곳 도움이 필요한 미자립교회들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지난 10월 23~25일에는 구미 열방교회(김기택 목사)를 방문해 전도사역을 펼쳤다. 미자립교회로 어려운 사역을 하고 있던 구미 열방교회에 누가전도팀은 수지침 봉사와 4영리 전도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교회로 찾아온 동네 어르신들에게 수지침을 놓으면서 막간을 놓
한국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경로대학, 노인정 위문, 반찬나누기 등 교회에서 다양한 사역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예수인교회(민찬기 목사)는 특별히 베이비부머세대(1955~1966년 출생)를 위한 노후대책 세미나를 열었다. 은퇴를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720여만 명 베이비부머세대가 노후에 자유롭고 또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세미나다.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는 “한국사회가 노령화, 핵가족화 되고 다문화가족이 늘어나는 등 변화가 큰 만큼 앞으로 교회가 사회복지 쪽을 염두에 두지
사람이든 건물이든 보통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 전체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관계에 있는 이들은 첫 인상이 대단히 중요하다.순천 염광교회(정은석 목사)는 첫 인상이 참 좋은 교회이다. 교회당 정문을 들어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이 특이하게도 도서관이다. 그냥 책만 잔뜩 진열해놓은 도서관이 아니라,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공간에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은 예쁜 도서관이다.특히 동화 속 궁전 같은 분위기에다, 다락방처럼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는 재미있는 구조까지 갖추어 아이들에게 더 없이 멋진 배움터이
대구서문교회(이상민 목사)가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지난 100년간 시대마다 교회로서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 온 대구서문교회의 존재감은 크다. 100년의 역사도 그렇지만 사회적·신학적·목회적 측면에서 사회와 교단에 끼친 영향력이 지대하다. 대구서문교회는 크게 세 부분에 있어 시대적 사명을 감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우선은 ‘교단섬김’이다. 대구서문교회는 교단의 총회장을 세 사람이나 배출한 전국 유일의 교회다. 제17회 총회장을 지낸 염봉남 목사를 필두로, 명신홍 목사(제38회), 이성헌 목사(제73회)가 총회장을 지내면서 교단을
푸른초장교회(임종구 목사)가 지난 4월 8일로 40일간의 특별새벽기도회 대장정을 마쳤다. 푸른초장교회는 부활주일과 추수감사주일을 기준으로 해마다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푸른초장교회의 특새는 보통 교회의 특새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특새가 진행되는 40일간 지역을 섬기는 캠페인을 동시에 벌이기 때문이다. 특새에서 받은 은혜를 혼자만의 기쁨과 능력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한 목적에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40일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평소 한국교회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서성로교회(김장교 목사)가 교회설립 50주년을 맞았다.서성로교회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합동과 통합 교단의 분열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1959년 9월 2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4회 총회에서 자유주의 신학 논쟁으로 총회가 양분됐다. 이 여파는 대구중앙교회에도 영향을 끼쳤다. 서성로교회의 교회연혁에 따르면 당시 중립노선을 선언했던 대구중앙교회가 점차로 ‘에큐메니컬’운동에 동조해감에 따라 우성기, 조현덕, 장성원, 김온식, 이윤철, 전창렬 등 15명의 성도들이 개혁주의의 순수한 신앙을 이어가기 위해 교회를 세우기로 뜻을 모았다. 1
한때 많은 교회에서 방과후학교와 작은도서관 만들기 운동이 펼쳐졌다. 지역 사회를 위한 사역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방과후학교는 학원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정부 보조금에 대한 재정 문제가 불거졌다. 작은도서관 역시 규모도 작고 특색도 없다는 평가 속에 주민들의 외면을 받아 쇠락하고 말았다.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은천제일교회(최인광 목사)도 마찬가지였다. 최인광 목사는 ‘지역 섬김’이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기아대책과 협력해 행복한나눔가게를 열고 지역의 불우아동에게 급식비와
1919년 3월 18일 정오. 진주 장날이었던 이날 한 교회에서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 종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2만여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일제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진주 지역의 3·1만세운동은 이처럼 한 교회에서 울려 퍼진 ‘그 종소리’에서 시작됐다. 훗날 ‘그 종소리’는 정의의 소리요, 독립의 우렁찬 함성이었다고 평가를 받았다. 진주지역 3·1만세운동의 신호탄이었던 ‘그 종소리’가 93년 만에 다시금 진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진주교회(송영의 목사)는 일제 강점기 진주의 3·
지난 1월 29일 주일 수원제일교회 대예배당은 예전과 달랐다. 장년 성도들이 예배 전 찬양을 드리는 가운데,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등 주일학교 부서 어린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대예배당으로 들어왔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강단 바로 앞좌석에 앉자, 뒤를 이어 밀알부 성도들과 중국어예배를 드리던 외국인들 그리고 청년들까지 속속 자리를 잡았다. 수원제일교회 모든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첫 번째 ‘한가족예배’는 이렇게 시작됐다.수원제일교회(이규왕 목사) 한가족예배는 말 그대로 세대 차이를 뛰어넘고 국적과 인종까지 초월해서, 그리스도의
동지(冬至)에 불어 닥친 맹추위도 형제교회에 대한 사랑과 영혼구령에 대한 개척교회의 열정만큼은 꺾지 못했다.지난 12월 22일 경남 창원의 서머나교회(이상렬 목사)의 전도대원들이 멀리 떨어진 경북 경산에 있는 주사랑교회(김점용 목사)를 방문했다. 개척교회인 주사랑교회의 전도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서머나교회가 주사랑교회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서머나교회와 주사랑교회가 어떤 관계이기에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협력을 아끼지 않은 것일까? 주사랑교회는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교회다. 이전에 개척을 하던 목회자가 지난해 7월 하나님
정읍성광교회(김기철 목사)가 헌당식을 계기로 정읍지역 영적재건을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사명을 새롭게 되새기고 있다.정읍성광교회는 12월 9일 김도빈 원로목사를 비롯한 성도들과, 총회장 이기창 목사와 전서노회장 최영구 목사 등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당 헌당식과 직분자 은퇴식 및 임직식을 거행했다. 이날 예배는 김기철 목사 사회, 전서노회 부노회장 이강민 장로 기도, 총회장 이기창 목사 ‘반석 위에 세운 교회’ 제하의 설교, 김도빈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이기창 목사는 설교를 통해 정읍성광교회가 그 동안 지역복음화와 교단발전에 공헌
서울시 관악구 봉천5동, 지금은 재개발 사업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좌우에 아파트가 말끔하게 서있고 아래에는 국사봉 터널이 뚫린 이름도 거룩하고 현명한 사람들이 많이 산다는 성현동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봉천동 중에 특히 봉천5동은 여전히 가난한 달동네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시린 이름이다. 여의도에서 살다가 80년대 말까지 이곳에서 살았던 필자는 한시도 잊을 수가 없다.비가 오면 길마다 질퍽거리며, 공동화장실을 줄서서 사용한 경험이 있고, 학교에 가기 전 수돗가에서 물을 길러 온 친구들과 같이 차례를 기다린 시절이 엊
아무리 교회가 세상의 조롱거리와 멸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 시대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가 많을진대, 이름도 빛도 없는 작은 교회를 소개한다는 것이 심히 멋쩍다. 하지만, 교회 소개 지면이 주어졌으니 연혁이나 개척 무용담(?) 같은 이야기는 저만치 제쳐 두고, 현재 사역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해빌리지 살렘교회의 정체성살렘교회는 에베소서 4장 11~16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에 초점을 맞추어 네 가지 공동체적 개념을 지닌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즉, 예배
최근 우리 사회의 저출산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반면, 사회와 국가가 육아를 적극 지원할 때까지 출산파업을 벌이겠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거기엔 복잡한 지형과 의제들이 있겠지요. 그런데, 제가 엄마가 되어 겪은 첫 번째 어려움은 이동권의 제약이었습니다. 그동안 육아에 관하여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겪고 보니 당황스러울만큼 어려운 점이 있었고 그 중의 하나는 아기와 교회를 가는 것이었습니다.교회의 영유아실에 있으면 아이들이 뛰어다녀서 집중하기 어렵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아기를 데리고 가는 경우에는 고
중산공원의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나들이 나온 단란한 가족과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는 젊은이들, 한쪽에선 햇살을 받으며 자연을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또래의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 있지만 어딘지 외롭고 쓸쓸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들 중 특별히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 분명 노인인데 노란 띠를 가슴에 사선으로 두르고 있는 모습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분주히 말을 건네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 이들은 바로 일산장로교회 부침개전도대 1호인 제1남전도회원들이다. 이들은 지난 2년간 토요일 오
콥틱 교회는 세계 교회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회 가운데 하나이다. 콥틱 교회는 콥트 언어를 쓰던 교회로서, 콥트어는 과거의 이집트 언어, 즉 애굽인들이 사용하던 고대 언어를 말한다. 옛날부터 이집트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제국이었기 때문에 기독교 역사에서 콥틱 교회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콥트어는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 언어의 수난은 주전 332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하고 공용어를 헬라어로 사용하도록 명령함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콥트어는 이집트 내에서도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