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책을 직장 상사 한 분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간부로서 꼭 읽어볼 만하다면서 추천을 받았다.처음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솔직히 부담을 느꼈다. 1만 명이라는 인맥을 갖는 일 - 물론 곧이곧대로 '수'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 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사람만나는 것이 즐거운 사교적인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고, 비즈니스차원의 세일즈맨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내 인맥을 아무리 따져봐도 지금보다 몇 십배, 혹은 몇 백배를 만들 자신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굳이 이렇게 많은 인맥을 만들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서이미 오셨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기에 겪어야 하는 신자들의 긴장된 삶이 있다. 리처드 마우(풀러신학교)는 이 과제에 천착해 온 저자다. 그는 현재의 문화가 미래에 어떤 성격을 갖게 될까에 대해 관심이 있다. 신자는 다양한 문화 속에서의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저서 중 국내에 소개된 에서 그는 현재의 문화의 기능이 변혁되어 미래의 천국에서 만날 것을 논했다. 후에 나온 에서도 여전히 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듯이 보이면서도
나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다. 기준에 미달되지 않는 적당한 키와 몸무게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어느 날부터 아들은 손에 잡히는 대로 먹기 시작했고, 금세 몸에 변화가 왔다. 무서울 정도였다. 점점 배가 나오더니 복무비만으로 이어졌다. 요즘 다이어트로 전쟁을 치루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공급과잉의 위험성을 실감했다.우리는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먹는 것부터 읽는 것까지 필요보다 많은 양을 공급받고 있다. 스스로 절제하지 않으면 비만에 빠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국교회 역시 공급과잉으로 비만해졌다. 걷기조차 힘
(김승호 옮김, 선학사, 2004)는 기독교윤리학자이자 종교사회학자인 로빈 길 교수가 1992년에 영국 엑시터대학에 초청되어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돌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사람들이 자기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돌봄을 행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으로부터 유래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파편화된 포스트모던 시대에 교회가 도덕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도덕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교회가 '도덕공동체'라는 견해는 고전 사회학자인 에밀 뒤르케임의 주장에서 비롯된다. 그는 공
로마가톨릭 교황청(바티칸)이 "16세기 종교개혁에서 생겨난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교회 Church/Ecclesiae"라고 부를 수 없다는 요지의 문서를 7월 10일 공개 발표했다.바티칸 신앙교리성이 작성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재가한 (교회론 문답)은 프로테스탄트교회는 사도계승을 따른 직제를 갖추고 있지 않고 성례를 거행할 수 있는 사제가 없기 때문에, 또, 그래서 "참되고 온전한 성찬 신비의 본질을 보존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톨릭 교리 고유의 의미에서 '교회
취재를 하다 보면 가끔 목회자의 서재를 방문하게 된다.목회자의 서재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은 책들이 꽂혀있다. 대부분 수천 권의 책들이 가득 꽂혀있고, 사방의 책장이 모자라 일부는 상자 속에 있는 경우도 있다.국내외의 주석서와 각종 사전류, 신학생 시절 읽었을 신학개론서와 히브리어 헬라어 책, 유명 목회자의 설교집과 예화집, 각종 잡지와 세미나 자료에 해외의 최신 서적까지 책 이름만 쭈욱 훑어도 공부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감탄스럽고 존경스럽다.당회가 갖춰진 교회의 경우에는 목회자들에게 도서구입비를 지급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만
우리 시대 기독교의 화두는 영성이다. 미래 기독교 학자들은 21세기를 영성의 시대라고 정의 한다. 영성의 시대란 영성이 극대화된 시대란 의미이며 동시에 참된 영성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목회학박사 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영성에 관한 여러 가지 책들을 읽고 준비하면서 케리 토마스는 "뿌리깊은 영성 흔들리지 않는다"에서 교회 역사 속에 나타난 영적 거장들의 지혜를 찾아내어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회복을 위한 책으로 엮어 내었다. 하나님께 사랑받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간절한 목마름이 있었던 그들의 영성은 메말라 있는 나의 영혼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시에서 건강하게 성장하여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교회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주목이 된다.2002년도에 랜디 포프 목사가 페리미터교회의 성공적인 이야기를 소개한 'The Prevailing Church'라는 책이 출판되었고, 금년도에는 그 책을 수정 보완하여 라는 뜻으로 'The Intentional Church'를 출간하였다. 랜디 포프 목사는 지금까지 아틀란타 지역에 25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하여 의욕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분이다. 주님이 교회를 세우실 때 "음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밀고 당기는 지루하고 피 말리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타결됐다. 아마도 우리나라고 미국이고, 내로라 하는 협상의 귀재들을 테이블에 앉혔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 대표들에 대한 '나머지'의 불만들이 만만치 않다.교회들 사이에서도, 이 자유무역협정 테이블에 빗대봄직한 협상들이 있다. 최근에 이뤄진 그 가장 대표적인 협정이 이다. 협상(신학적 대화) 테이블에 앉은 대표가 아닌 '나머지'의 입장에서 이 에 대한 '불만'을 한번 제기해 보겠다.'인간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 곧
작년 초겨울에 산 책인데 너무 바빠서 틈틈히 읽느라 끝을 보는데 오래 걸린 책이다. 이 책은 일단 작가가 나와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를 즐겁게 했다.어릴 때부터 존경했던 어르신들이 변절하거나 엉뚱한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왜 저럴까 하고 고민했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머리말부터 동감할 수 밖에 없었다. 작가의 결론은 간단하다. '기계적 중용 또는 중립'을 지키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단 '중용'을 취하면 처음엔 원만한 인격을 가진 자로 인정받고 나아가서 스스로도 균형잡힌 상태에 있
이 책의 저자인 '진 게츠' 목사는 '목회자들의 목회자'라 불릴만큼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목회자, 영향력 있는 목회자이자 경험 많은 전문가이다. 달라스에서 펠로십바이블교회를 담임하면서 12개의 형제 교회를 분립, 개척하였고, 오랫동안 무디바이블칼리지와 달라스신학교의 교수로 사역한 바 있는 저자의 성경적 교회론과 교회 개척, 리더십에 관한 탁월한 식견은 이미 50여 권이 넘는 책으로 출간되어 한국교회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저자는 자신의 동역자인 장로들과 함께 신약성경과 초대교회의 역사를 연구하였고, 거기서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박관준 장로는 어떠한 사람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여겨지는 그의 이름은 우리 한국 기독교의 역사상에 결코 간과될 수 없는 귀한 이름이다. 그는 평안북도 영변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인생을 즐기며 살던 스물다섯 청년 시절, 하나님과의 조우를 통해 신앙인으로 거듭났다. 이후 그는 흔들림 없는 순교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1917년 조선의생 면허(지금의 의사 면허)를 받고 평남 등지에서 의원을 운영하다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고 의술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결심에 무의촌을 다니며
이 책은 저자의 인물 강해 시리즈 중 제2권으로, 우리가 흔히 델릴라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것만으로 '실패자'라고만 여기는 삼손에 대한 평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삼손의 모습을 통해 '실패'와 '승리'의 성경적 의미를 알려줌으로써, 우리의 생각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유혹이 가득한 삶에서 치열한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남성들에게 위안과 격려, 그리고 승리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삼손은 결코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와 뜻 가운데서 세상 사람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나실인으로
이 책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먼저 하나.미국성공회가 2003년 한 동성애자를 주교로 서품했다. 세계성공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세계성공회는 이 문제로 지금 크게 두 진영으로 갈라서 있다. 이런저런 논리로 동성애를 수용하는 쪽은 미국과 유럽 지역에 몰려있고, 그 반대 진영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교회들이다. 지난해 '글로벌 사우스 앵글리칸'이라는 모임이 열렸다. '남반구 성공회'라는 이름 그대로, 이 대회에 모인 앵글리칸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남미의 성공회 주교들이었다. 물론 이들은 미국성
커뮤니케이션은 곧 마음이고 인격의 표현이다.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확히 드러난다. 속으로 아무리 고귀한 생각을 품고 있어도 그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말과 글만큼 한 사람을 잘 보여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살아가는 리더들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리더십을 중시해야만 한다. 사실 커뮤니케이션은 리더십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대인관계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리더의 언어』는 리더십의 중심이라 할수 있는 '리더의 언어를 본격적으로 해부한 책'이라 할수 있
왜 '존재'하는 것일까?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생명의 기원이나 진화에는 흥미를 느끼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이 의문은 간과하고 있다.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회의론자 또는 신자를 막론하고 물질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힘이 우주가 생기기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 세상이 그 힘 안에 존재한다는 데에는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 이것만큼은 모두가 확신하는 사실이다.그렇다면 이 세상을 만든 그 초자연적인 힘을 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빅뱅 당시에는 모든 것-당신을 포함한 우주 전체-이
한국 교회는 지금 온통 2007년에 쏠려 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100주년이 되는 이 특별한 해에 벌써부터 들떠 있다. 그 100주년을 뜻 깊게 맞자는 구호와 모임 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평양대부흥운동의 참뜻과 본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은 그리 깊지 못한 시류를 바라보는 아쉬움 또한 엄연하다.지금 우리는 1907년 평양의 무엇을 희구하고 있는가? 100년 전 그 사건에 대한 일반의 통칭이 그러하듯, 한국 교회가 지금 그토록 갈구하고 있는 것은 '교회성장'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그 쓰임새가 왜소해진 그런 '부흥
그리스도인들, 특히 교역자로서 사역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식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오랫동안 관심조차 갖지 못했던 주제를 다룬 책이라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였고, 앞으로 사역하게 될 때 도움이 필요한 성도들을 적절하게 도울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적어도 가장 기본적인 실수는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사회가 점점 복잡다단해지면서 주위에서 얼마든지 병을 앓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물론 교회 안에서도 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의학과 의료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웬만한 질병은 그래도 치료가
이 책의 저자는 일흔이 넘은 고령자임에는 분명하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시대를 읽는 특별한 눈은 그 누구보다 젊고 훌륭하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사명은 디지로그 시대의 개척자이자 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한국이 산업사회에선 뒤졌지만 정보화사회에선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음을 일찍부터 설파한 그가 이제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디지로그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물리적 나이로 보자면 분명 노학자이지만, 그는 디지털 미디어를 매개로 한 문명전환의 시기에 누구보다도 앞서 디지털 패러다임의 한계와 가능
이 책을 읽기 전에 동성애는 구약에서 죄라는 명백한 전제를 알고는 있었지만, 포스트 모더니즘에 근거한 매스미디어의 가치의 다양성에 이미 노출되어 있는 환경 속에서 즉, 인격적으로 다른 가치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은 유혹의 범람 속에서 어떻게 논리적으로 종교적 정립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 고민과 갈등이 있었음을 고백해본다. 또한 이 문제를 노골적으로 질문하는 초신앙인에게 그것이 죄임을 전할 뿐 그 이상의 정확한 논리로 답변을 못하고 넘어간 적이 있었던 지라 내게 더욱 진지하고 유익한 논의가 될 수 있었다.간음의 죄는 이성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