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작은 딸 황용우에게세월이 많이 흘러도 사진은 늙지 않는구나.엄마는 오늘(5월 8일) 목욕탕 다녀와서 피부가 많이 늙었단다.입은 그대로 살았고. 맞지. 맞는 말이고 말고.요즘, 나는 책상에 앉으면캐나다 여행 사진을 자주 보며로키의 호수나 설산이 어울린 풍경을 들여다보고, 사진 수정도 하면서바탕화면을 바꿔놓고 들여다 본다.2009년에 갔었던 사진부터, 2011년, 2013년 등, 격년으로 다니며너희들이 동행했었다. 호수로 공원으로 캠핑장으로...너희가 보내주었던 캐나다 동부 여행,그리고 너와 영진이랑 함께 갔던 미국 서부 관
“첫 제자가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거라는데...”그렇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앳된 얼굴이 그려지는 환한 얼굴 김 선생님을 생각합니다.귀여운 아이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들이 기억될 것입니다.첫 직장에서 만난 동료 선생들과 직장 직원들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좋은 일이든 힘들었던 일이든... (좋은 일만 이어지면 좋겠지만...)첫 출근!얼마나 마음이 설렜을까요?자신은 아직 어설픈 모습으로 아이들과 얼굴을 맞대는 첫 만남에.그렇게 3월을 맞았고 또 한 달을 지냈군요.그러면서 아이들과의 관계가 자석이 끌리듯 서로 붙들고 안아주고,아~,
부활절은 기독교 최대의 절기이다. 청소년 시절 대전역 광장에서 모였던 부활절 연합예배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 담임목사님께서 임시 강단 위에 서서 교파를 초월하여 선포하셨던 강력한 부활의 메시지는 중학생인 나의 가슴에 불을 붙였다. 그날은 교파를 초월하여 모두가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 돌리며 대전을 거룩한 도시로 만들려는 연합이 이루어지는 복된 시간이었다. 군목이 되어서 국방대학원 부목사 시절, 1993년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수많은 서울의 성도들이 모여서 주님께 영광 돌렸던 그 감격도 잊을 수가 없다.
“통~ 밥맛이 없어요. 먹고 싶지도 않고, 그냥 묵는 둥 마는 둥 해요.”코로나19 난리 통에, 못 만난 장인심 권사님(소록도 신성교회)의 전화 목소리가 힘이 없다. 팔순 고령이라 기력이 쇠했을 것이지만 어쩐지 짠한 생각에 마음이 시려온다.성탄절에 서울 광염교회(조현삼 목사)가 보낸 떡을 가지고 갔을 때, 두 손 붙잡고 “따뜻할 때 잡수셔요” 하고 싶었던 인사를 못한 것이 목에 걸려 있었다. 동리에 못 들어가서 교회 차에 옮겨 주었다.1952년 8월 어느 날, 장인심이 입원했던 때는 열여섯 살이었다. 열한 살 때 병을 얻으면서부터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일상이 멈추고 심지어 국경도 폐쇄되는 때를 살고 있습니다. 그
심리학에서 쓰는 말 중에 '개인 공간(Personal-spac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그어놓은 나만의 공간"을 흔히 "거리"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말하자면 이런 것을 '밀접 거리'라는 말을 합니다. 이것은 마치 연인의 관계처럼 서로 사랑하고 밀착된 아주 가까운 마음의 거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가 있습니다. 서로 믿어준다는 것이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행복과 참 평안을 '밀접 거리'라고 합니다.그 다음은 '개인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말
모처럼 처마 밑에 햇볕이 찾아든 모습이다. 총회 교육 개발위원회를 통해 발간된 통합형 공과 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 잃고라도 외양간 고쳐야 그나마 소망을 가질 수 있겠다 싶은 마음으로 몇가지 생각을 나누려 한다.첫째,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칠 교사가 필요하다. 교육의 ABC를 아는 사람이면 이것은 가장 중요한 상식이다. 공교육이나 사교육 현장에서는 필요한 한 명의 교사를 배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는가를 볼 수 있다. 인본주의 가치관이 이미 삼켜버린 모든 교육의 현장에서 진리의 말씀을 따라 마땅히
오늘은 설명절을 앞두고 코로나(COVID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섬기는 작은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유연수 목사)에서 진행하는 《제18회 사랑의 쌀 나누기》의 일환으로 {우리동네전통시장살리기} 행사를 우리 교회가 속해 있는 부산 동구청(구청장 최형욱)을 방문하여 기부금 전달식을 했습니다.이 사업의 시행을 담당한 동구 기독교교회연합(회장 김대훈 목사) 주관으로 전달식을 한 후 기념사진을 한 컷 했습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17년째 지역교회의 교회와 성도들이
우리는 매년 선거를 통해 총회를 이끌어갈 리더를 뽑는다. 어떤 조직과 단체를 이끌어갈 리더를 뽑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그 내면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 조직과 단체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얼마나 건강한 상태인지,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본인도 선거관리 위원으로 섬겨보았지만 지면에 다 표현하거나 밝힐 수 없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다. 당시는 제비뽑기에 의해 임원들이 세워지는 상황이어서 직접 선거로 임원들을 선출하는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싸우다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작은 입자의 세균이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고, 경제가 어려워지며, 삶의 패턴을 바꿔놓는 등 인류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인류는 세균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온갖 힘을 다하여 싸우고 있다.사회적 동물로 창조된 인간들이 서로 외면해야하며, 가까운 사람들까지도 만남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 또한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을 따르지 못하고 온라인 예배라는 궁여지책의 예배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심방과 성도간의 교제 없이, 함께 기도하고 찬양했던 교회들
새해가 다가옵니다. ‘해가 바뀌면 그래도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품어보지만, 달력만 바뀌고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단순한 시간의 흐름 속에 갖는 기대감이 아니라, 천지의 주재이신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이루실 놀라운 역사, 그때가 있음을 믿기에 우리는 감히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하고 나아가야 합니다.“주님,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으오나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언더
소강석 총회장님과 총회 임원들의 결단으로 총회 기금 20억원을 1822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의 긴급 생활비로 지원함은 우리 교단의 큰 역량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교회임을 보여주는 계기였습니다.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이번 지원을 통하여 교단이 미래자립교회를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으며 형제애를 보여준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도들도 합동 교단에 출석하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러워하게 되었습니다.이번 지원은 심사와 선정은 교회자립개발원에서, 송금은 총회에서 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여 모든 잡음과 의혹을 사라지게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며 산다. 그 중에는 사소한 것도 있고 중요한 것도 있다. 선택에 따라 우리 삶이 많이 달라진다. 우리는 마지막 호흡하는 순간까지 선택하다 세상을 떠난다. 물론 우리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연말이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참 어수선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삶을 살고 있다. 일상이 무너지고 당연시했던 것들이 불가능해지는 경험을 했다. 이 와중에 성도들은 비대면 영상 예배를 드렸고,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수학능력시험을 친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결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릴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는 전염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라는 시각을 넘어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속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비대면 예배가 옳으냐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계시의 말씀을 듣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온 세상이 혼돈과 두려움 속에 있을 때 우리의 시선을 외부로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내부로 돌려야
한국교회는 그동안 대부분 기도 프로그램 가운데 "특별새벽기도회"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 방법은 절기(신년주간,고난주간, 추수감사, 송구영신) 또는 목적(전도,월삭, 세이레, 부흥회, 구국 등)을 위하여 다양하게 진행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서 공동체는 하나됨을 경험하며, 성도들 각자에게는 신앙적인 성장과 성숙의 좋은 디딤돌이 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예배를 포함한 현장 중심의 기도회는 온라인(비대면)으로만 드릴수 밖에 없어서 교회중심의 기도운동은 할 수없게 되어 그 역동성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
오늘 토요일 오후에 교회 문을 나서는데 어느 노인 한 분이 점퍼 파카차림으로 멋진 중절모를 쓴 채 나에게 말을 붙입니다. "혹시 교회 담임목사님이십니까?" 그래서 "네 그렇습니다만" 하고 말했더니ᆢ 다시 반갑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배춘식 목사입니다"라고요. 나는 곧바로 알아뵙지 못한 마음에 죄송하여서 인사를 드렸습니다.배 목사님을 알게 된 것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나는 신대원2학년 교육전도사 시절이었는데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님(권성묵 목사)과 친한 분이어서 가깝게 뵙게되었습니다. 이후 노회 안에서 연합활동을 하
코로나19로 인해서 맞이하게 된 한국교회의 최대의 위기는 바로 예배와 기도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습관처럼 교회에 가서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만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마치 박해받는 로마제국 시대처럼 교회의 모든 활동이 셧다운(shutdown) 되고 말았습니다.흔히 비대면(온라인)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면 그것마저 무기력해지고 맙니다.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함은 잘 알지만 그 내용을 형식으로 잘 유지하는 것 또한 신앙생활에 주요한 요
손자를 보게 되면 엄마 아빠는 물론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도 무척 기뻐한다.아내도 손주들을 떡애기 때부터 돌봐주었다. 어린 것들이 자라는 모습, 이쁜 짓 하나하나가 즐거움이었다. 뒤집고, 걷고, 말 배우고 자라며 성장하는 모습이 신기했으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 것인가.큰 딸 자녀 셋, 작은 딸의 외아들, 아들은 둘을 낳았으니 내게는 손주가 여섯이다. 큰딸이 내가 사는 광주에서 교직에 있고 아빠가 의사로 일하고 있어서 지금도 초등학생인 막둥이를 돌봐준다.작은 딸과 아들은 캐나다로 이민했으니 그곳에 가서야 아이들을 만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세 가지 수단을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라고 했다.로고스는 언어, 말이며, 파토스는 열정, 감정이다.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의 체형, 옷차림, 목소리, 단어선택, 시선, 성실, 신뢰, 카리스마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 마디로 화자의 인품이다. 화자가 아무리 진리를 말하고 열정적으로 말해도 인품이 동반되지 않으면 신뢰감을 줄 수 없다. 에토스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성탄절을 맞이해서 바로 이 에토스가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예수님이 이 세상에
올 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와 함께 보내며, 코로나로 마무리할 듯싶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은 성탄의 달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거리마다 캐롤송이 울려퍼지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로 떠들석할텐데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교회마다 장식했던 성탄트리도 대부분 하지 않은 채 지나가는 것 같아 많이 아쉬운데... 오늘 교회앞에 오래된 라이트 장식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한편으론 반갑고, 또 마음은 옛 추억으로 소환됩니다.세찬 겨울바람이 불어오는데 흔들리며 반짝이는 불빛은 조금은 서글퍼집니다. 그래도 주님이 오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