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3월 7일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를 창립하고 어느덧 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년 이라는 시간 동안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이 가지는 양상에 대해 동일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모인 동역자들과 함께 고민하며, 엎드려 기도하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하여 애써 왔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그러나 1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교회갱신을 위한 우리의 자세와 우리가 행하고, 또한 하고자 하는 모든 사역에 대한 냉철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난 시간 동안
루터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일대 개혁을 단행했다. 그의 종교개혁은 성직자의 타락과 교회부패를 말소시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영성을 회복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미래학자들이 초고속의 변화를 예견하는 21세기에 더욱 가까이 다가선 199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실 변화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변화가 이전과 다른 점은 그것이 보다 빠른 속도로 복합적인 형태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구조와 그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재평가되고, 재정의되고, 새롭게 재구성되는 역사의 한 시점에 살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단체와 조직들이 거대한 재편성의 물결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어떤 조직에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와
조종사가 비행기를 잘못 몰고 엉뚱한 데로 갈 때 소리치지 않을 승객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승객은 조종사를 위해서도 아니고 비행기를 위해서도 아니고 바로 자신이 걱정되고, 자신이 살기 위해 소리를 치는 것입니다. 교갱협을 시작하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지금의 교계 상황은 너무나 답답합니다. 생활환경이 바뀌었고 평신도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는데 목사님들이 꽉 막혀 있습니다. 돈 봉투가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서도 통 부끄러움을 모릅니다. 사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을 때는 결코 없지만 피상적으로 현실을 보면 성령께서도 손
우리 사회가 물량적 성장을 위해 정신없이 바쁘게 내닫을 때 한국 교회는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교회는 영성적 단체로서 신앙과 윤리를 기본으로 하는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우리 사회에 신앙의 생명력과 윤리의 실천력을 보여주며 또 부여하였는가?
20세기에서 21세기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볼 때 크로노스(chronos)지만 영적인 면에서 그것은 우리에게 카이로스(kairos)가 되어야 한다.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영적인 절박감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전개됨에 따라 디지털로 사회 각 구석에 스며들어가는 대중문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적인 기독교는 시대에 뒤떨어진 가치체계로 더 이상 영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말 것인가? 여기에 21세기의 문화적 도전을 진단하고 그 속에서 교회가 직면하는 위기에 대한 처방을 제시하고자 한다.
95년도 세계언론인대회 슬로건이 '가장 먼저 망하는 길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였다고 한다. 21세기를 앞두고 지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세계, 국가, 사회 할 것 없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나아가며 지난 10년간 걸려 변화되었던 것이 이제는 1년만에 변화될 만큼 급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 제일 변화하지 않는 곳이 있다. 종교계다. 물론 신앙세계에는 영원토록 불변해야 할 본질적 요소가 있다. 이것은 세상 끝날까지 지켜가야 한다. 공연히 변화의 물결을 따라가다가 불변적인 신앙요소까지 변질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