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인간이라고 판명되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수치스러운 일은 없다."(몽테뉴)고 했다. 20세기말의 한국교회는 수치스러운 교회였다. 세상에 전혀 소금과 빛이 되지 못했다. 부정 부패 비리의 현장에 언제나 교인들이 감초처럼 늘 끼어있었다. 그 결과 세상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어 버렸었다. 청문회 때 뻔뻔스러운 거짓말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인격자들이었는가 그 맛을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그 결과 교회는 전도가 되지 않아 98~99년에 한국교회의 대표적 7교단의 교인은 -0.15% 줄어들었고, IMF 여파도 있
최근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정치행각들이 국민의 따가운 눈총들을 받고 있다. 특히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2000년 총선시민연대'를 결성하여 부자격자 낙선운동을 시작했고 합법적인 운동을 위해 선거법 87조의 개정 및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YMCA,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사립대교수연합 등 4개 교수단체도 이 운동을 지지하며 연대를 선언하였다. 제5권력이라고 하는 NGO의 영향력이 이번 총선에 크게 미칠 것 같다.이런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연대움직임을 바라보며 21세기 시민사회를 향한 교회의 역할을 생각한
개인으로나 교회적으로 새해를 맞는 기대감이 다른 어떤 해보다 더 큰 것은 새 천년의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문화적 환경의 변화와 정보의 홍수 그리고 정치 경제와 국제관계의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교회도 힘겨운 몸부림으로 새 천년을 대비하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정책 계발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고 인터넷에 들어가면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좋은 자료를 얻기도 한다.그렇지만 기도하면서 성경 읽고 성령의 감동으로만 듣게 될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할까 염려해야 한다. 과학주의와 인본주의 그리고 쾌락주의에 빠져서 도덕성이 상
새 천년을 한 달 남짓 남겨 놓고 있는 시점이다. 분명한 것은 21세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과학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급속하게 바뀔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관한 많은 예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다음의 몇 가지 상황들을 내다 볼 수 있다.우선 비인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라는 것은 일정한 체계를 갖게 되며 우리의 삶 전체를 그 체계 안에 집어 넣고 그 기술의 논리에 우리의 삶을 강요토록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컴
새 천년이 불과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그간 1900년대 한국 교회의 성장을 돌아보면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교회의 또 다른 개혁을 위하여, 그 성장 가운데 우리가 불가피하게 저지른 크고 작은 허와 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양과 질로 거대화 해졌다지만 성도들의 영적인 삶은 오히려 점점 더 빈곤해지고 있고,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교회는 늘고 있지만 정작 개혁된 교회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이런 때에 하나님 앞에서 새 세기의 목회를 위해 무엇을
연전에 방한했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모 일간 신문 대담 기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새로운 세기를 위해서 무엇보다 교육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시대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적절한 교육의 혁신이 없으면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이해된다. 이 말은 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H. 스나이더의 말처럼 교회는 세상과 동떨어진 외딴 섬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 안에 있고, 세상을 향해 있다. 그러므로 복음은 시대를 초월해서 불변의 진리로 존재하지만 복음의 전달 방식이나 적용은 마땅히 변화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
주변 사람들의 염려 속에 지금 오랜 전통을 지닌 교회에 부임한지 만 4년여가 되어간다. 주님께서 교회의 새로움을 성경에 확실하게 밝히셨기에 그 비전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게 된 것이다. 부임 후 이전부터 사역하고 있던 교역자들을 한 사람도 바꾸지 않고, 교역자들과 당회원들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교역자들이건 장로님들이건 훈련받으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만을 가지고 한 눈 팔지 않고 훈련에만 전념했던 것이다.그 결과 사람도 달라지고 공간시설도 달라지고 심지어 예배당 안의 색깔과 냄새까지도 다 바뀌어졌다. 아직도 달라지지 않고 더
미국 유학 당시 저명한 신약신학 교수 한 분이 “한국 교회가 1,000만 성도를 자랑하지만 기독교 문화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고 강의 시간에 한국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한 기억이 있다. 그 교수는 후에 다른 강의 시간에도 같은 질문을 한국 학생들에게 하는 것을 보았다. 순간 적잖게 당황되었으나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그 교수에게 답변이 궁색했던 것을 기억한다.호화옷 사건을 비롯한 각종 비리에 기독교인들이 연루된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한국교회가 한국인들의 정신문화에 무슨 영향을 미쳤는가를 생각해 본다.
지난 해 여름, 갑작스런 수해가 흩고 지나간 참담한 현장에 천막을 치고 있을 때 일이다. 봉사팀 천막에 빵 한 차와 우유 한 차가 도착했다. 교갱협에서 사 보낸 것이었다. 그 빵과 우유를 받기 위해 늘어서 줄의 길이가 100m가 넘었다. 아이를 등에 업은 젊은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금년 여름, 지난 해에 이어 또 발생한 수해 현장에서도 교갱협을 만날 수 있었다. 문산서 10만원 상당의 긴급생활용품이 담긴 구호품이었다. 그 구호품 자루에서〔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를 발견했다. 지난해 교갱협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