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저곳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성한 곳이 없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매를 맞아서 성한 곳이 없었던 것과 같이 사회 전반에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형태가 너무나 충격적이다. 아니 배신감마저 든다고 하겠다. 표면적으로는 사회정의를 부르짖고 개혁을 외치지만 이면에는 뱃속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총선시민연대의 대변인역을 맡았던 00씨의 성추행 사건은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단체에 큰 누를 끼쳤고 시민을 기만했다
일전에 총회 임원 후보자를 만났던 적이 있다. 그 때 그 분은 파안대소하시며, 작은 종의 손을 잡아주셨다. "기도 부탁합니다." 선뜻 대답하기를, "예, 총회를 위하여 미력하나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웃으시며 첨가하기를, "기도 외에 한가지 더 얹어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한 말씀 앞에 함께 웃었다. 현실적으로 당연한 부탁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첫째, 기도로 충분하지 않고 인위적이며 결정적인 한가지 '표'를 찍어주는 것이 더 합세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이 우리로 하여금 기도는
금번 우리 교단이 목사 장로 기도회 주강사로 미국에서 성공적인 이민목회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목회자 오정현 목사를 세운 것은 미래를 대비하려는 총회의 의식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 같아 젊은 목사의 한 사람인 필자에게 환영과 기대를 갖게 했다. "하룻밤도 꿈이 없이 잠들지 않고 하루 아침도 꿈이 없이 깨지 않기를 기도한다."는 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젊은 목사의 열정적인 강의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희망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변화의 격전지와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교단의 미래를 생
지난 3월 27일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하여 서울에 있는 S교회에 갔다. 이 교회는 최목사님이 개척하여 크게 성장한 교회(재적성도 8000여 명)였다. 작년 가을에 집회를 인도하고 두번째 봄 집회를 인도하기 위하여 간 것이다. 지방에 있는 젊은 목사를 두 번씩이나 불러준 담임목사님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기 위하여 행정목사님의 인도를 받으며 담임목사님 방을 찾았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잠시 후에 목사님이 나오셨다. 구면이기 때문에 서먹하지도 않았다. 그저 서로 반가워서 어쩔 줄을 몰랐다. 따끈한 녹차 한잔
드디어 16대 총선이 끝났다. 숱한 변수와 사건 등이 있었지만 초미의 관심은 시민운동 단체의 낙천, 낙선운동이었다. 그리고 투개표 이후에 가장 주목할만한 사실은 '지역주의가 드디어 완결판을 찍어냈다'는 것이다. 말할 수 없는 절망감에 젖었다. 과연 이 나라, 이 겨레는 지역주의의 망령과 지역 감정이라는 망국병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인가? 남북분단의 한(恨)말고도 동서까지 분단되어야 하는가? 총체적인 국력을 위해 국가통합이 이뤄져도 좁은 국토와 가용자원이 없는 나라이기에 오직 살 길은 인력자원인데 그것마저 갈기갈기 찢겨졌으니...이
신대원을 다닐 때 최홍석 교수님께 늘 듣던 말이 있다.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최교수님이 전해주는 이 말이 나를 감동시켰고, 이 감동이 나를 교갱협 회원이 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목회현실에서는 개혁이나 갱신이란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피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개혁이나 갱신이란 말이 본질적인 의미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개혁이나 갱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비판'이다. 예수님은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일반적으로는 개혁이나 갱
예레미야 5장 1절은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일이 있다면 IMF 상황의 극복이나, 총선, 혹은 남북통일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성원 모두의 도덕성 회복이다. 이제까지 사회는 물론이고 심지어 교회까지도 성장과 성공, 부흥의 논리에 밀려 도덕성 문제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도덕성은 한 사회의 기초를 이루는 문제다.
요즘 우리는 소위 시민단체들의 힘을 본다. 이전에는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정치권을 향한 큰 목소리다. 선거법을 고치라는 주장을 비롯, 국회의원으로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고 각 당에서는 이런 사람을 절대로 공천하지 말라, 만약에 공천한다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한다. 옛날 같으면 있을 수도 없는 도전이다. 그러나 그들이 제시한 객관적 심사기준에는 몇가지가 있다. 즉 부정부패, 무능, 반민주적 언행, 선거법 위반(주로 돈 쓰는 것) 등등.이런 시민단체들이 앞으로도 더 확대하여 활동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심지어는 법이 정한 테두리를
"저는 젊은 목회자 시절에 서울로 갈 것인가, 아니면 시골 교회에 그대로 붙들려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고민했습니다. 농촌에 주저앉아버리면 교회 형편으로 보아 자녀들을 대학까지 보낼 수 없는 것은 뻔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서울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주님 일을 했고 주님은 저의 모든 것들을 책임져 주셨습니다. 목회는 내가 죽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미 은퇴했지만 후배 목사들을 사랑해서 들려주시는 정 목사님의 애정어린 권고였다."저는 수년 전, 예배당 건축에 실패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의욕적으로 일하면서 하나님께 도
"거짓된 인간이라고 판명되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수치스러운 일은 없다."(몽테뉴)고 했다. 20세기말의 한국교회는 수치스러운 교회였다. 세상에 전혀 소금과 빛이 되지 못했다. 부정 부패 비리의 현장에 언제나 교인들이 감초처럼 늘 끼어있었다. 그 결과 세상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어 버렸었다. 청문회 때 뻔뻔스러운 거짓말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인격자들이었는가 그 맛을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그 결과 교회는 전도가 되지 않아 98~99년에 한국교회의 대표적 7교단의 교인은 -0.15% 줄어들었고, IMF 여파도 있
최근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정치행각들이 국민의 따가운 눈총들을 받고 있다. 특히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2000년 총선시민연대'를 결성하여 부자격자 낙선운동을 시작했고 합법적인 운동을 위해 선거법 87조의 개정 및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YMCA,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사립대교수연합 등 4개 교수단체도 이 운동을 지지하며 연대를 선언하였다. 제5권력이라고 하는 NGO의 영향력이 이번 총선에 크게 미칠 것 같다.이런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연대움직임을 바라보며 21세기 시민사회를 향한 교회의 역할을 생각한
자신이 속한 단체가 발전되기를 모든 사람들이 원하듯이 성도들 역시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여기서 발전이라는 의미는 성장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과 내용이 바람직한 모양으로 점점 바뀌어 가는 것을 의미하며, 외형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내용도 있어야 하고 그 내용이 질서와 형식을 점점 갖추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목회자는 교회와 목회자가 바른 모양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차 바람직한 모습이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이런 바램을 현실화하기 위해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가
다분히 규제 일변도로 느껴지는 총회정책은 과연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 84차 총회를 다녀온 후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단의 정책과 미래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실례로 2년여 동안 연구한 결과로 총회 석상에서 배부되었던 '21세기부흥발전기획단'의 정책제안서는 아무런 검토도 없이 폐기처분되고 말았다. 배부된 내용을 참석한 총대들이 과연 몇분이나 읽어보았을지 의문이 들었다. 보고서 제출을 위해 들인 시간과 재정을 감안한다면 한 번이라도 내용을 읽어보고 시정할 부분이 있다면 시정을 명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