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년 선거를 통해 총회를 이끌어갈 리더를 뽑는다. 어떤 조직과 단체를 이끌어갈 리더를 뽑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그 내면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 조직과 단체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얼마나 건강한 상태인지,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본인도 선거관리 위원으로 섬겨보았지만 지면에 다 표현하거나 밝힐 수 없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다. 당시는 제비뽑기에 의해 임원들이 세워지는 상황이어서 직접 선거로 임원들을 선출하는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싸우다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작은 입자의 세균이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고, 경제가 어려워지며, 삶의 패턴을 바꿔놓는 등 인류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인류는 세균에게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온갖 힘을 다하여 싸우고 있다.사회적 동물로 창조된 인간들이 서로 외면해야하며, 가까운 사람들까지도 만남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 또한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을 따르지 못하고 온라인 예배라는 궁여지책의 예배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심방과 성도간의 교제 없이, 함께 기도하고 찬양했던 교회들
새해가 다가옵니다. ‘해가 바뀌면 그래도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품어보지만, 달력만 바뀌고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단순한 시간의 흐름 속에 갖는 기대감이 아니라, 천지의 주재이신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이루실 놀라운 역사, 그때가 있음을 믿기에 우리는 감히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하고 나아가야 합니다.“주님,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으오나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언더
소강석 총회장님과 총회 임원들의 결단으로 총회 기금 20억원을 1822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의 긴급 생활비로 지원함은 우리 교단의 큰 역량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교회임을 보여주는 계기였습니다.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이번 지원을 통하여 교단이 미래자립교회를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으며 형제애를 보여준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도들도 합동 교단에 출석하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러워하게 되었습니다.이번 지원은 심사와 선정은 교회자립개발원에서, 송금은 총회에서 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여 모든 잡음과 의혹을 사라지게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릴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는 전염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라는 시각을 넘어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속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비대면 예배가 옳으냐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계시의 말씀을 듣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온 세상이 혼돈과 두려움 속에 있을 때 우리의 시선을 외부로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내부로 돌려야
코로나19로 인해서 맞이하게 된 한국교회의 최대의 위기는 바로 예배와 기도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습관처럼 교회에 가서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만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마치 박해받는 로마제국 시대처럼 교회의 모든 활동이 셧다운(shutdown) 되고 말았습니다.흔히 비대면(온라인)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면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면 그것마저 무기력해지고 맙니다.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함은 잘 알지만 그 내용을 형식으로 잘 유지하는 것 또한 신앙생활에 주요한 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세 가지 수단을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라고 했다.로고스는 언어, 말이며, 파토스는 열정, 감정이다.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의 체형, 옷차림, 목소리, 단어선택, 시선, 성실, 신뢰, 카리스마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 마디로 화자의 인품이다. 화자가 아무리 진리를 말하고 열정적으로 말해도 인품이 동반되지 않으면 신뢰감을 줄 수 없다. 에토스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성탄절을 맞이해서 바로 이 에토스가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예수님이 이 세상에
갑자기 찾아온 손님인 줄 알았는데, 너무 오랫동안 ‘안방’에서 나가지 않고 우리의 모든 삶에 간섭했다. 반갑지 않은 이름, 코로나19 이야기다. 코로나와 함께한 1년은 우리 삶의 풍경을 많이 변화시켰다. 언제까지 같이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 존재는 지금도 약해질 줄 모르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공중의 새 한 마리, 백합화 한 송이 그냥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분명 살아계시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왜 하나님께선 수많은 이들의 기도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코로나를 우리 곁에 두고 계신 것일까.하
정치는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저마다 꿈을 갖고 정치에 뛰어들고 있다. 그 꿈들은 평화와 번영에 더 보태어 위기의 환경에 대처하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 보려는 설계도를 의미한다. 이런 정치의 목적은 세속이나 교회나 동일하다.그런데 이런 목적의지가 없이 정치에 관여할 때 정치는 공동체에 큰 해악을 끼친다. 개인의 명예와 영달을 위한 욕망으로 참여하게 되면 그 공동체는 부패하고 망할 것이다. 그래서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정치는 철학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인이나 상공인,
지난달 2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교단 합동 15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있었다.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나뉜 지 26년이 된 2005년, 두 교단은 그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지난 시간의 아픔을 뛰어넘어 교단 합동에 동의하고 하나가 됐다. 하나가 되는 과정은 물론 그 후에도 힘든 일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감사예배를 통해 계속 하나로 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1979년은 두 교단이 분열한 해였다. 필자는 대구동부교회 철문이 흔들리던, 서슬 퍼런 현장에 있었다. 대학 시절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 임원으로서 총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것을 비정상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모두가 다 인정한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고 해도 이번 총회 선거를 보면서 대부분의 총대들은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들을 했다.이번 총회는 한 장소에 모이지 못하고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모였다. 어렵게 시간에 맞추어 총회 장소에 도착을 했는데, 도착해서 처음 들은 소식이 어제까지 한 명이었던 장로부총회장 후보가 탈락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의아해하며 선거에 임했는데, 이번에는 장로부총회장 후보가 없으니 두 사람 모두 후보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교단의 총회가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안타까움을 경험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교단의 새 리더들이 세워졌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 중이다. 여러 가지 방향이 있겠지만, 그중 다가오는 시대를 위해 주목해야 할 어젠다는 ‘연합기구의 하나 됨’과 ‘통일시대를 위한 방향성’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위기 상황을 맞은 한국교회의 방향을 선도하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연합기구의 하나 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IMF 외환위기 때 교회들은 같은 마음으로 연합기구의 하나 됨을 강력하게 추구한 적
교단 총회는 1년에 한 번 1600여 명의 총대들이 모여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충분한 토의와 검토를 거쳐서 의사결정한다. 그러나 이번 제105회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5시간 만에 총회를 파회하게 되었다. 수많은 헌의안과 각 상비부와 특별위원회의 청원사항을 심도 있게 처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짧을 수밖에 없다.어디 시간뿐인가. 아무리 기술이 발전을 했다지만 35개 거점교회로 흩어진 총대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따를 것이다. 결국 총회임원회가 많은 짐을 떠맡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과연 총회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양기총)에 속한 교회들은 양산시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지난 8개월여 동안 양기총교회들은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 병행, 교회 내 모든 모임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예배전후의 철저한 방역조치, 교회출입자 방문기록은 물론 체온 측정 및 손 소독, 예배당 내 거리두기 등 여타 시설보다 훨씬 강화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교인들에게
우리는 설교자이다. 하지만 좋은 예배자가 아닐 수 있다. 내가 설교할 때는 예배에 전념하지만, 다른 사람이 설교할 때는 전념하지 않을 수 있다. 설교할 때 가장 힘든 대상은 목회자들이다.1740년 10월 19일 조지 휘필드는 자신의 일기에 이런 기록을 남겼다. “오늘 아침에 설교했다. 집회가 시작되자 곧 전보다 더 영적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에드워즈는 설교하는 동안 내내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조다난 에드워즈가 담임목사로 섬기는 노댐프턴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조지 휘필드 자신이 설교할 때 그 교회 담임목사가 가장 큰 은혜를 받는
‘나다움 어린이 책’ 논란은 이 시대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여성가족부, 롯데지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하지만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을 없애고 ‘나다움’을 찾도록 교육한다는 목적을 벗어나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한다.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했다.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 초석이기 때문에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반대의 뜻으로 ‘권의지계(權宜之計)’가 있다. 이는 아침저녁으로 뒤바뀌며 시류에 야합하는 즉흥적이고 편의적인 계획을 뜻한다. 교육계
2020년이 시작된 이후 계속된 재난은 온 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봉쇄해 버렸고, 삶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코로나의 장기화로 더욱 고립되는듯합니다.여기에 지난 6월말부터 시작된 장마는 물폭탄을 쏟아 부으며, 우리의 환경을 공허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 뿐 아니라 인간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경험합니다. 이는 거의 재앙의 수준입니다.이사야 선지자는 죄로 가득찬 이 땅이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보라
‘지금 북한에는 6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억울하게 억류돼 있습니다.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김원호 고현철 함진우입니다. 이들은 북한주민쉼터와 대북지원용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굶주린 북한주민을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던 중 2013년과 2014년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강제로 억류돼 무기노동교화형(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하루 10시간씩 7~8년째 복역 중입니다. 현재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더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의 기억에서조차 잊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반드시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국회에 발의되었다. 이름은 정말 그럴 듯하다. 하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사탄의 세 가지 전략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첫째, 이 법이 통과되면 더 이상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이 법을 제정하려는 가장 주된 이유는 동성애 합법화다. 또한 ‘동성애는 죄’라고 말하면 법으로 처벌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동성애는 단순한 인권과 평등의 문제를 넘어 나라와 인류를 멸망시킬 심각한 죄의 문제다. 하나님이 얼마나 싫어하셨던가(창 19:24). 그런데 동성애는 죄가 아니다? 오히려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것이 죄’다?
지난 1월말부터 시작되어진 코로나19(COVID19)와의 동거(?)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생활에 깊이 다가 온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시대를 적응하기 위해서 몸부림쳐 왔던 우리 사회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어떤 영역보다 안정적으로 영위해 왔던 예배(신앙)생활은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전처럼 마음껏 입 벌려 찬양하며, 통성으로 기도를 편히 할 수 없게 되고, 공동체 안에서 누렸던 나눔의 교제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떤 곳에서, 어디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