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공상 같은 현실이 시작됐다. 익숙했던 일상은 사라졌다. 판데믹이 가속한 ‘초연결 언택트 사회’는 오프라인의 거리 두기와 온라인의 초연결이라는 이중성이 어우러져 공상 같은 현실을 만들었다. 위계형 조직에서 끈끈하게 얽힌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언택트 사회는 충격이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생활한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나홀로’지만 ‘더불어’를 즐긴다. 변화에 대한 적응속도는 세대에 따라 매우 다르다.초연결은 이미 깊숙이 우리 안에 자리잡은 미래다. 다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을 따름이다. 퓨리서
1. 들어가는 말: 생명 원리들의 각축 시대 인간적 삶은 자유의 원리와 생명의 원리를 중심으로 형성된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에 따르면 생물학적 존재로서 인간은 생명의 원리에 따라 삶을 영위해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하나의 인격적 주체로서 인간은 자유의 원리를 따라 살아감으로써 인간적인 삶을 영위해 가는 존재이다. 슬라보이 지젝(Slavoj Zizeck)의 “지금 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문제는 모두 정치적이다.”라는 말은 지금 우리가 생존을 위해 많은 것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따르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가 인간다
먼저 정치란 말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정치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조직하고, 의논하고, 행동하는 행위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교회정치는 일반 정치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교회는 공동체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 궁극적으로는 그러하지만 -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그가 목적하신 바를 성취하기 위해서 정치한다. 다시 말하면 교회정치는 교회로 하여금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도록 이끄는 행위이다.따라서 교회정치는 넓은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근본정신을 회복하고 목회자들의 올바른 목회 윤리를 재정립함으로써 한국교회가 갱신되어야할 절실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고, 그 해법을 찾아야할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된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윤리가 회복되어야할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몇몇 교단들에서 총회나 연회가 끝나고 나면 계속해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고 있고, 연합기관들의 이합집산, 신학대학교의 운영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1. 머리말늙은 호박, 안개 속을 움직이는 연료가 떨어진 자동차, 초점이 맞지 않는 수십 개의 렌즈, 초식공룡, 흐린 가을 하늘,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는 비행기,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병 환자, 이것들은 크리스천 여론선도층 심층면접조사 결과 그들이 평가하는 한국교회 연상 이미지들이다.1) 한국교회에 대한 위기의식은 그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와 국민의 신뢰를 잃어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한국교회
1. 들어가는 말마르틴 루터의 저 유명한 95개조 논제 제1조는 “우리의 주님이시오 선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마 4:17) 말씀하셨는데, 그분이 원하신 것은 신자들의 삶 전체가 회개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로 시작한다.1) 여기서 루터는 회개란 일시적이거나 단회적인 것이 아니라 기독신자 삶 전체를 통해 일생 지속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어찌 보면 종교개혁은 회개제도의 문제점을 공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중세 후기 교황과 사제 그룹들은 고해성사 제도를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고 부를 축적
※ 이말테 박사(Dr. Malte Rhinow)는 독일 뮌헨대, 노이엔데텔사우 아우구스티나대(Ph.D)에서 공부했습니다. 독일 기독교 바이에른주 루터회 도나우뵈르트 루터교회 목사, 한신대 독문학과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재 루터대학교에서 실천신학 교수로 섬기고 있습니다. 주요 논저로 ‘승리 사상과 기독교 사상’ 등이 있습니다. 16세기에 서구교회에 문제점들이 많았다. 종교개혁자들은 이 문제점들을 비판했고 교회의 개혁을 기대했다. 그러나 교황청과 주교들은 그들의 비판을 거부하여 종교개혁을 요구했던 사람들을 파문했다. 이렇게 종교개혁
1. 서론금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종교개혁이 신학적이고 신앙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운동이었는가?’를 재확인하고 종교개혁의 본래적 의미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종교개혁 본래의 정신에 비추어 지난 500년을 돌아보고 신학적, 신앙적으로(교리적이고 신학적인) 그리고 성도들의 삶과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하고 나아갈 길을 찾으려 합니다. 앞으로 500년을 전망하며 성경과 개혁 정신에 맞는 우리의 좌표를 다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서 바라본 한국교회”라는 이말테 박사님의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가 갈 길”을 다시금 모색해 볼 수 있는 이 시간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모판이 될 것이고, 앞으로 새로이 다가올 500년을 한국 개신교회가 힘차게 전진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게으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역사에서 배웠다(We learn from history that we do not learn from history)”고 한탄하였지만, 공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에서 개최하는 제19회 전국수련회에서 루터대학교 실천신학교수 이말테 박사의 기조발제에 대해 논찬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이말태 박사께서 발표해 주신 주제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서 바라본 한국교회’는 그 내용면에서 시급하게 제2의 종교개혁을 요구 받는 한국교회에 실제적 개혁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먼저 발표자는 한국 개신교회가 당면한 본질적 위기를 루터의 종교개혁의 정신과 사상에서 찾으려고 하였다는 점에서
I. 시작하는 말2017년 한국교회는 다른 세계교회와 마찬가지로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이했다. 단 한 번 밖에 경험할 수 없는 역사적인 해가 밝아오면서 한국교회는 이 기념비적인 해를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에 대해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역사적인 해를 맞이했을 때 대대적인 연합행사는 치렀지만 정작 사람도, 매뉴얼도, 새롭게 달려가야 할 방향성도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아쉬움을 달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 100주년이나, 2015년 한국기독교 선교130주년 및 광복70
머리말한국교회가 130년의 전통을 이어오면서 담임목사 세대교체는 목회현장의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간의 갈등 문제 역시 여기저기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로 목사와 후임 목사간의 갈등은 비단 오늘날의 한국 교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리보다 훨씬 기독교 역사가 깊은 서양에서는 담임목사가 물러날 경우 후임 목사를 위해 원로목사는 교회가 있는 도시에서 100마일 이상 떠나야 한다는 조항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것만 보아도 원로와 담임의 관계는 딱히 무엇이라 정의하기 힘든 사항임
사실, 평생을 목회하시고 은퇴하신 원로목사님과,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만 그 뒤를 이어 목회를 시작하는 후임목사와의 관계는 목회현장에서 가장 의미있고 또 아름다운 관계입니다.이 관계는 특별한 경우 이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이 지상에 있는 교회가 존재하는 한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관계입니다. 물론 개척교회의 경우에는 첫 세대에는 전임자가 없겠지만 결국은 후임자를 세워야 하고 개척자 자신은 전임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순환구조에서 지금은 후임자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전임자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적인 목회를 한다면 영원한 후임
1. 원로목사원로목사는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계속 시무하던 목사가 시무를 사면할 때 교회가 그 명예를 보존하기 위하여 원로목사로 추대한 목사다. 원로목사는 공동의회에서 투표하여 노회의 허락을 받아야하고, 그 예우는 지교회의 형편에 따른다. 원로목사제도는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서 어른을 공경하고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 선한 목적으로 제정한 제도이다. 2. 위임목사위임목사는 지교회의 청빙으로 노회의 위임을 받은 목사이다. 담임목사가 교회의 목회를 칙임지고 교인을 돌보며 설교와 성례와 장로와 협력하여 치리하며 당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문제 중에 심각한 게 있다면 갈등일 것이다. 사람이 사는 곳에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교회는 갈등이 없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원로제도 즉 70세 은퇴를 법으로 규정한 이후 원로목사와 후임목사 간에 갈등이 있어 왔다. 이게 어제 오늘의 문제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갈등이 있을 것을 염려하여 이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오늘 이 같은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사료된다.교회 안에 다른 갈등문제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원로와 후임과의 갈등문제로 좋지 않은 영향을
들어가는 말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한국교회는 원로목사1) ‘원로목사’는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을 계속 시무하던 목사가 시무를 사면할 때 교회가 그 명예를 보존하기 위하여 원로목사로 추대된 목사를 말한다. 원로목사는 공동의회에서 투표하여 노회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그 예우는 지 교회 형편에 따른다.(예장통합 헌법 제2편 정치 제27조 7항 참조).와 후임목사 사이의 갈등이 보다 첨예한 이슈로 부각되어 왔다. 원로목사와 후임목사 사이의 이러한 갈등은 심리적, 문화적, 역사적, 신학적 원인 등 교회 내외의 다양한 원인들을 그 배경
들어가는 말“사람의 마음을 알기위해서, 온 세상 사람들 모두를 만나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열고, 깊이 들여다보면 세계인의 마음을 다 알 수 있게 된다.” 어느 심리학자의 말이다.제 자신이 40여 년의 목회를 마치고 은퇴를 경험하면서 은퇴가 가져다주는 상실감, 두려움, 고립감 등을 이해하게 되었고, 은퇴에 따르는 제반 문제들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활동에 따르는 영향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그래서 나름대로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일들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보고, 목회자의 은퇴 현실과 은퇴 문
한국교회가 성장을 멈춘 지는 오래되었다. 그리고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절벽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한국교회는 스스로를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들로부터 성적 부도덕성, 물질중심주의, 그리고 명예와 교권의 추구현상을 보이면서 교회 본연의 거룩성을 상실해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세상은 교회에 더 이상 큰 소망을 두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소수에 불과했던 초기 한국교회가 가졌던 엄청난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할 때 덩치는 비대해졌으면서도 제몫을 감당하지 못하는 오늘의 우리 모습이 처절하
늘 취재의 대상이던 한목협에서 발제를 하게 되어 부담이 매우 큽니다. 주제가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인가?”여서 더 그렇습니다. 취재기자를 할 때와는 자세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부디 용서하시고 들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들어가는 말“목표는 크게, 일에는 집중”. 심리학자 개리 레이섬이라는 토론토대학 교수는 큰 목표가 큰 성과를 가져온다고 설파했다.CBS는 지난 1월 2명의 실무자를 배치하여 종교개혁500주년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그에 앞서 CBS는 국민일보와 업무협약 MOU를 체결하고 종교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