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비탈 숲 속/ 인적 없는 집/파랗게 잡초 돋은 지붕/ 샛바람 지나는 깨어진 창문/붉게 핀 복사꽃에 벌 나비 찾아온다.//죄라면 나병/ 소록도 끌려와/ 뭉툭 손 합장하고/‘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학처럼 울며 찬송하던 사람들/다 떠나고 문 닫은 예배당/ 보랏빛 제비꽃 몸 떨며 운다.//내 영혼/ 세상 탐욕에/ 가물가물 꺼져가는 등불/엉겅퀴 무성한 묵정밭/ 사랑 없는 마른 샘/ 심지 돋을 때 아닌가!/‘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내가 쓴 시 이다.세상 사람들이 소록도를 ‘천형天刑의 섬’ 이라 했다.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새벽 이슬 같은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 110:3)전남과학대학기독교영상선교학과 1학기 강의를 마무리 한다.기말고사(6월 13일)를 마치면, 21일에는 학부모들 모시고학생들이 제작한 처녀작 영상작품 발표회를 갖는다.학부모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1학기 학습보고를 드릴 것이다.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 110:3)청년들과의 한 학기가 내게는 활력이고 행복이었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한국 기독교 선교역사] 와 [성경]과목을 강의했다.1학년 새내기들과 개인별로 사귀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은퇴한 목사이지
네 상처에는약도 없고 처방도 없도다 (예레미야 30:13)어찌 이런 일이!어찌 이런 병이!약이 없다니.처방이없다니.돈을 들여도 어찌 할 수 없단 말인가?이렇게 의약이 발달된 시대에...성경, 유다가 망할 때 이야기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유다가 당했던 일이다.불신앙과 죄악의 수렁에 깊이 빠져기에,하나님의 심판으로, 포악한 바벨론에 망하기(BC 586) 바로 직전이다. 왕과 백성들이 불신앙에 빠져서 선지자들을 외면하고 학대했다. 지금은 회개할 때라고 외쳤던 하나님의 사람 선지자 예레미야.백성들은 이런 경고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지
할머니 기도 손순백 목련꽃잎 떨어진 씨 주머니열 손가락 다 잃어버린 몽당손하늘 향해 합장한다동병상련 부부산목숨 어떻게든 살아보자며돼지 먹이고 마늘 심고“하나 둘, 손가락 다 없어졌어요...” 그리운 고향 부모 형제엄마 품 젖먹이 꼼지락 열 손가락신랑 꿈꾸며 친구와 수놓던 섬섬옥수“내 손이 참 고왔어요”새벽 예배당종지기 박 권사 할머니하나님 만나는 평화의 시간반백년 소록도 설움에 제비처럼 운다. -------------------------------------------지난 주일, 소록도중앙교회 낮예배 설교를 마치고, 남성교회로 돌
"하나님,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시고어린 것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다 돌아와 어머니 품에 안기게 하옵소서.대통령에게 지혜를 주셔서 나라를 잘 돌보게 하시고...."2014년 5월 18일 오후 1시, 소록도중앙교회 오후예배 설교를 맡았다. 기도를 맡은 김 집사님은 나이 많은 할머니셨다. 교회를 위해, 교역자들과 직분자들을 위해 조목조목 기도하고 세월호 사건 희생자 가족을 위해 눈물겹게 기도를 올렸다.눈물의 사람들, 평생을 눈물로 기도한 사람들. 그래서 그들의 언어는 더 절실한 것인가. 한센인으로서 고단을 삶을 살아가는 분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사람이 어찌 다 이해하거나 해석할 수 있을까.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나 절망적인 사건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쉽게 헤아리는 것은 오히려 교만일 수 있다.유진 벨 선교사(Eugene Bell, 배유지. 1868-1925)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1895년에 전남지역 선교를 맡았다. 1897년에 나주선교부를 세우려 했지만 주민 반발로 실패하고, 목포로 내려가 교회를 세웠다. 1904년에는 광주선교부를 세우고 양림리에 집을 지어 이사했다. 그 해 성탄절에 주민을 초청해서 성탄절예배를 드림으로 광주 선교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사는 오늘 이야기처럼 들린다.진실한 사람 만나보기 어려운 시대다 믿으면 안되고가까운 사이라도 조심해야 하고성직자도 의심받는 우리의 현실정치인들의 낯 부끄러운 비방국가기관이나 기업들의 위선과 과장경제성장이나 소득을 앞세운 인간성 상실세치 혀로 사람 죽이는 인격모독금방 드러날 일들을 거짓과 허위로 덮으려 어리석은 행동세월호 사건과다가오는 선거와 함께 그 추태가 민낯으로 드러난다.진정성 없는 말앞뒤 생각없이 내뱉는 조급한 말달콤하게 속과 겉이 다른 위선적인 말마음을 슬프게하는 언어폭력의 시대이다.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멸망한 조국
한국 교회 성도들처럼 설교를 자주 듣고 많이 듣는 나라가 흔치 않을 것이다. 주일이면 하루에도 몇 차례 그리고 날마다 새벽기도회가 있다. 수요예배와 구역예배와 금요기도회도 있다. 모일 때마다 설교하는 목사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 교회 목회자들처럼 설교를 자주하는 교역자도 없을 것 아닌가. 사실은 행복한 설교자라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그 준비가 어찌 쉽다하겠는가. 언제라도 교인들 앞에서 성경을 펴면 적절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말씀을 듣는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아멘! 아멘! 해야 할 것 아닌가. 설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2:10"얘들아 한 주간 고생했다. 초록 산과 들 아름다운 꽃 천지 바라보고 무지개 꿈 채우자.1학년 성경 가져오기 제4과 성경 내용 기록해 오기 잘 준비해줘.종려주일, 고난주간 목사님 통해 주시는 말씀 아멘으로 받고 어른들 섬겨 드리고 후배들 어루만져 주고 와라.월요일 만나자. 샬롬."제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가르치는 전남과학대학 기독교영상선교학과 젊은이들에게 주말이면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지난 금요일에 보낸 글입니다. 가나안에 터를 잡아가는 이
날마다 새벽기도회 시간이면 기도실 맨 앞 자리에 무릎 꿇고 기도하던 서신정 권사(지금은 주향기교회 출석, 이두희 목사). 기도하는 중에 새로운 작품과 디자인을 구상한다고 했습니다.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불러내서 광야를 진행할 때 성막의 기구를 조각하는 브살렐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브살렐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가지 재주를 주셔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여러 가지 기술로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셨던 것'처럼 서신정 권사님도 그런
3월 마지막 주일. 소록도로 갔다. 11시 30분, 남성교회 낮예배 시간에 시편 42편으로 "목 마른 사슴" 제목으로 설교하고 12시 45분에는 동성교회로 가서 같은 설교를 하며 은혜를 받았다.남성교회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박복자 권사님의 손을 잡아보았다. 열 손가락 다 끊어져버린 몽당손이다. 비록 뭉툭한 손이지만,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손은 거룩한 손'이라 말씀 드리고 권사님의 손을 생각하며 詩 한 편을 쓰겠노라고 말했다. 함께 있었던 녹원鹿園 강창석 시인도 이야기를 나누었다.소록도에는 박 권사처럼 손만 아니라, 몸을 상
봄이 내려앉은 담장 아래앙증맞게 고개 내민 수선화노랗게 피어 환하게 웃는다나, 여기 있었어요향기 좋은 꽃이온실에만 피는가한겨울 눈비 맞아야빛깔 곱고 향기 진하다지 않는가보도블럭 틈새 민들레소나무 숲 진달래바닷가 모래밭 해당화무인도 절벽 풍란생명의 신비 강인함이여내 인생의 흑암 터널저 끝에 비치는 광명한 새날일어나라, 패자부활!눈물 옥구슬 한 송이 꽃 피우리나, 여기 있었어요.내가 봄에 쓴 詩 [다시 피는 꽃}이다. 겨울이면 보이지도 않던 수선화가, 봄이면 고개 내밀고 올라오는 것처럼, 세상 풍파로 죽어지내던 사람이 패자부활의 승리자
기독교 신자들은 설교를 자주 듣는다. 교회에 자주 나가고, 방송이나 집회에 초청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설교를 자주 들으면서도 말씀을 듣는 귀는 무척 둔감한 것 같다. 선포된 말씀은 잘 박힌 못과 같이 거룩한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삶이 순탄할 때만 아니라, 힘들고, 어렵고, 눈물 나고, 핍박이 따를 때도 ‘아멘!’으로 순종해야한다.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부활하신 예수께서 서머나교회에 주신 말씀이다. 초대교회가 환난을 겪던 때였지만, 믿음 때문에 겪
새로운 형태의 고려장이 생겼단다. 늙으신 부모를 관광지에 모셔다가 버린다든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항이나 고속버스 타는 곳에 함께 갔다가 자식들이 도망친다는 것이다. 말세다.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복의 약속이 붙어있는 이 명령을 잘 지켜서 모범되는 효도를 해야할 사람들이다.“엄마! 많이많이 보고 싶어요. 엄마, 이젠 편히 쉬세요. 엄마가 그리울 땐 항상 올게요. 착하고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될 테니 엄마, 꼭 지켜보세요. ○○○”공동
-최명희 소설 [혼불]에서생각사록여자 된 일 원통코도 분하도다.오라버니 남자라고 경성, 동경 보내주고,나는 어이 여자인가.남의 집에 보내주니 원망할 곳 그지 없어,국어 산술 한문자를 밤이면은 잠을 줄여,여가 보아 자습할 때, 재주야 모자랄까 일취월장 하였다네귀머거리 삼년버버리 삼년장님 소경 삼년 세월, 가도가도 끝이 없다네최명희 소설 혼불에 나오는 대가집 여자들 이야기다. 감옥이 이렇게 깊고도 어두울까? 외로운 섬인들 이렇게 쓸쓸할 수 있을까? 낯설은 외국인끼리 만났어도 이렇게 멀 수 있을까? 어떤 엄격한 단체의 상하간이 이렇게도
월요일 아침 7시30분. 아내가 챙겨주는 누룽지에 고구마와 사과 몇 조각을 먹고는 가방을 챙긴다. 강의시간에 보여줄 영상을 담은 USB도 챙긴다. 8시 15분에 집을 나서면 순천으로 가는 고속도를 달려서 옥과로 들어간다. 통행료 1800원 구간인데, 9시 까지는 20%가 자동적으로 깎여진다. 9시. 교실에 들어서면, 아침 일찍 나와서 QT 하던 학생들이 마무리 기도를 하고있다. 한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 첫 시간. 황 목사가 첫 강의를 시작한다. "주일 잘 보냈어?" 인사를 나누고 이름을 불러서, 주일에는 무슨 일로 교회를 섬겼
한 평생 한 교회를 섬기는 교인, 직분을 받고 그 교회를 떠나지 않는 신자에게는, 말로는 다 하지 못하는 기쁨과 감사와 아름다운 간증이 있다. 어려운 일도 있고, 위기도 통과한다. 참으로 귀한 은혜이고, 아름다운 헌신이다.그러나 이사 때문에 부득이 교회를 옮기는 경우가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장로, 집사, 권사로 평생 한 교회에서 지내는 분들이 있다. 이사를 해도 교회를 옮기지 않는다. 은혜 받은 그 교회를 평생 섬기겠다는 아름다운 덕행이다. 이런 분들이 그 교회의 역사이며 뿌리라 할 것이다.어찌 순탄한 일만 있었겠는가. 큰 일,
세상을 살면서 삶의 목적이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때가 있다.전용대 목사가 부르는 복음성가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내 맘대로 고집하며 온갖 죄를 저질렀네... 예수여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이 찬양을 부르며 눈물 흘린 분이 많을 것이다. 인생길이 험하다는 이야기 아닌가.전용대 가수가 오산리금식기도원에서 이 찬양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총회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 문제로 기도하고 있었다. 부교역자로 남을 것인가, 교회를 개척할 것인가 하는 기도제목이 있었다. 그래서 기도원에 갔었다.전용대는 목발을
2014년 대학 개학식 날내가 출강하는 전남과학대학 기독교영상선교학과도 개강했다.오전에 개학식을 마치고 오후에 모인 학과學科 오리엔테이션 2학년들이 예배로 시작하고 싶다며, 목사님께서 설교를 해 줄 수 있느냐고 청원이 들어왔다.너무 반가워, "그러고 말고..." 그래서 개강감사예배를 드렸다.'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34)이제, 전문인 교육훈련에 첫발을 디딘 여러분은 주님의 특별한 부르심에 나선 하나님의 사람들이다.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되 사명자로 목적과 목표를 확실하게 하자고
불안하고 답답한 일이 많다. 장래가 불확실하고 얼음장 같다. 답답한 내 속 마음을 들어주고, 부족하고 허물 많은 내 편이 되어줄 따뜻한 친구, 좋은 이웃이 있는가? 이런 때일수록 목자와 양 같은 목회자와 성도간의 좋은 관계가 절실하다.겨울 추위가 꺾이고 봄을 맞는다. 목회자들이 성도들 가정을 돌아보는 봄 심방에 나선다. 은혜의 계절이다. 목회자와 당회원이 교인들 가정을 찾아가 가정예배를 드리고, 형편과 처지를 살펴서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축복하는 행복한 기회이다. 심방하는 목회자와 심방 받는 교인이 준비를 잘하면 좋다.우리 교인 가운